"국가대장암검진사업 논의에 개원가 대표학회 제외 부당"

"국가대장암검진사업 논의에 개원가 대표학회 제외 부당"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2.09.04 15:0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내시경검사 최일선 개원가 대표학회 참여 요구
장웅기 회장 "인증의 제도 등 엄격한 질 관리…정책 제안 능력 충분"
박근태 이사장 "제도 보완 논의서 빠져 아쉬워...개원가 의견 들어주길"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오른쪽부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박근태 이사장, 장웅기 회장.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가 국가대장암 검진사업을 대장내시경으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점을 모색하는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개원가를 대표하는 학회의 참여도 보장해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가대장암 검진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일차로 시행하는 시범사업이 경기도 파주·고양·일산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가대장암 검진을 대장내시경으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법·제도적 보완점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장연구학회·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8월 19일 '국가대장암 검진사업, 대장내시경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주제의 의료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날 토론회에는 개원가를 대표하는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관계자들이 초청을 받지 못했다.

장웅기 위대장내시경학회장은 9월 4일 제40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암 발생 상위권을 차지하는 위암과 대장암의 사망률이 감소한 것은 우리나라, 특히 1차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내시경 검사의 질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전 대장내시경의 국가검진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서 검진 최일선에 있는 개원가의 대표학회를 빼고 진행한 점은 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근태 학회 이사장은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데, 본사업 전환에 앞서 개원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국회 토론회에서 연관학회 2곳만 초청이 되어서 시범사업 관련 논의를 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학회 등 다른 연관학회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본사업을 잘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웅기 회장은 내시경 검사의 질 관리를 위한 노력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내시경 전문의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한데, 우리 학회는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통해 그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검사와 결과 해석을 바탕으로 충분한 증례 수를 경험한 회원이 학회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인증의 자격을 부여하고, 취득 이후에도 꾸준한 교육을 받아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며 "이런 엄격한 제도를 갖췄기 때문에 우리 학회 인증의가 검진기관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통한 회원들의 지식향상, 전국 지회 주최의 집담회나 실기교육의 활성화 및 학술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학회와 공동연구에도 가능한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를 통해 얻은 결과로 보건의료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시경 인증의의 취득과 갱신에 있어서 우리 학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다른 진료과 회원들을 배척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지금처럼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제도를 유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대장내시경 검사 등은 위험도가 크다"며 "앞으로 연관학회와 함께 대장내시경 검사 수가에 위험도가 충분히 반영돼 수가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