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대비 인공신장실 전자장비 바닥 60㎝ 높이 보관

침수 대비 인공신장실 전자장비 바닥 60㎝ 높이 보관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9.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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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인공신장실 자연재해 대응 매뉴얼 공개
태풍·수해·정전·단수 등 대비…재난 대응 중요성 강조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한신장학회가 '인공신장실용 태풍/수해, 정전, 단수 대응 매뉴얼'을 발표했다. 

최근 공개한 '화재 재난 대응 매뉴얼'에 이어 두 번째다. 

혈액 투석 환자들은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재난과 상관없이 주 3회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공신장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신장학회는 "인공신장실 같은 특수한 의료시설 관리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일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대응 매뉴얼에는 인공신장실에서 중요한 설비인 정수실에 침수가 발생할 경우 등에 대한 대처 방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신장실 운영에 치명적인 블랙아웃 같은 정전과 단수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정전이 발생해도 혈액투석기에는 백업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가동할 수 있지만, 정전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비해 콘센트 분리, 분전함 관리 등을 통한 순차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영기 신장학회 재난대응위원회 이사(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재난에 대한 일상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사후 약방문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재난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라며 재난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춘수 신장학회장(서울의대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은 "신장학회는 올해 6월부터 재난대응위원회를 발족시켜 재난 상황에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에 대응하고, 그 중심에 대한신장학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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