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생리의학상에 인류 진화 연구 스반테 페보 박사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에 인류 진화 연구 스반테 페보 박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10.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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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양 성균관의대 교수 "현생 인류 진화 이해도 넓히는 데 기여"
네안데르탈인 FOXP2 유전자 현생 인류와 동일·언어 능력 가능성 제기
사람마다 다른 COVID-19 증상 원인 보고…진화생물학 새 통찰력 제공

스반테 페보 박사
스반테 페보 박사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 박사(67·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 인류 진화 부문 연구 공로를 인정해 스반테 페보 박사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스웨덴 출신인 스반테 페보 박사는 현생 인류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박웅양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은 "인간 유전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인원으로부터 진화하는 단계에서 유전자 발현의 차이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밝혀졌고, 유인원과 달리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으로 언어 발달과 관련된 FOXP2 유전자가 중요한데, 스반테 페보 박사는 특히 네안데르탈인의 FOXP2 유전자가 현생 인류와 동일하고 우리와 유사한 언어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스반테 페보 박사가 지난 2020년 발표한 COVID-19이 사람마다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보고도 주목받았다. 

박웅양 교수는 "COVID-19 대처의 핵심은 왜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라며 "2020년초에 파보 박사는 50KB 정도 유전체 부위(인간 게놈의 0.002%에 해당)의 한 부분이 심각한 COVID-19 감염 및 입원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고했다. 특히 이 부위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았고, 이는 일부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에 더 취약하다는 이유를 밝힐 뿐만 아니라 인간 진화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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