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등 6개 의약단체 참여
4일 출범식에서 '약자와의 동행' 보건의료분야 의견 나눠
서울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6개 의약단체와 함께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를 출범시켰다.
10월 4일 오전 7시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는 첫 회의를 열어 '약자와의 동행'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출범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협의체 출범은 시민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느슨해진 서울시의 시민건강 정책을 각 보건의료단체가 적극 협조해 보다 더 다져나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이 '서울 건강동행 프로젝트' 추진계획에 관해 설명했고' 이 추진계획의 골자인 '약자와의 동행'을 주제로 각 보건의료단체장들의 의견제시가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은 "서울시가 병원들에게 요구하는 사항들 가운데 시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많이 완화되고, 관계공무원들의 자세가 변화한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고 회장은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이 설명한 '서울 건강동행 프로젝트' 가운데 현재 결핵환자를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서북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서북병원이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먼저 관련 의료진의 충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수미 서울시병원회 부회장(이대서울병원장)도 "그동안 대학병원에 대한 규제가 많았다"면서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비대면 진료를 포함해 더 많은 규제 완화가 필요하며, 코로나 이후에도 감염병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인 만큼 이런 점을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단체장들의 의견을 들은 오세훈 시장은 "현재 서울시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서울시 산하 시립병원들의 의료인력 충원"이라면서 "다른 민간병원들과 형평성을 위해 의료인들의 인건비를 조정했으나 아직도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해 의료인력 충원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간호사회가 참여하며, 서울시와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대응과 대시민 의료사업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보건의료협의체는 해당 단체에서 추천한 각 인사 1명과 서울시 관계자 등 총 8명으로 구성했다. 정기회의를 통해 6개 단체가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춰 나가며, 현안 업무를 수시로 논의하고 정책 시행에 앞서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