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도 개두술 없이 제거…내시경 수술 3000례

뇌종양도 개두술 없이 제거…내시경 수술 3000례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10.27 10:4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서울병원, 2009년 도입 이후 13년만에 성과…국내 '최다'
뇌종양센터, 고난이도 두개저 종양 내시경 등 협진체제 구축

삼성서울병원은 10월 21일 '내시경 이용 뇌종양 수술 3000례'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10월 21일 '내시경 이용 뇌종양 수술 3000례'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서울병원 뇌종양센터(신경외과 남도현·공두식·이원재, 이비인후과 홍상덕·류광희 교수팀)가 '내시경 이용 뇌종양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국내 첫 내시경 뇌하수체 종양 수술을 성공한 이후 2009년 비강 내시경 이용 뇌종양 수술을 본격 도입했으며, 2016년 1000례, 2019년 2000례에 이어 13년만에 이룬 성과다.

뇌종양 내시경 수술은 외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환자 콧구멍 혹은 안검 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미세수술기구를 넣어 정상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뇌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뇌종양 제거술에서 간간히 시행하던 내시경 치료법을 본격적으로 뇌종양 수술에 접목, 개두술 없이 뇌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수술 전 과정을 이비인후과와 신경외과 교수가 동시에 참여,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3000례는 '국내 최다' 증례로 뇌종양 수술에서 내시경 수술이  중추적인 역할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공두식 교수팀이 내시경을 이용한 뇌종양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공두식 교수팀이 내시경을 이용한 뇌종양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뇌종양 내시경 수술은 매우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고, 각종 술기와 기구 등이 투입되는 만큼 복잡한 신경·혈관 등에 대한 상당 기간 훈련을 거친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하다. 또 수술 전 예측 등이 이뤄지는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수술이라 항상 새로운 술기와 원활한 협진 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뇌종양 수술 중 난이도가 높은 두개저 종양 내시경 수술은 신경외과의 적극적인 주도와 지원, 뇌종양센터내 안과·이비인후과·영상의학과 등의 긴밀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바탕이 됐다. 

공두식 교수는 "내시경 뇌수술 정착에는 모든 뇌종양센터 의료진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이비인후과와의 활발한 협진으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됐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치유와 빠른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두식(신경외과)·우경인(안과) 교수팀은 지난 1월, 그동안 개두술로만 제거가 가능했던 삼차신경초종과 같은 뇌기저부 종양을 안검(눈꺼풀)절개만을 통한 안와경유 내시경 수술로 제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내시경 뇌종양 제거술 실적과 연구 분야 모두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