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일라이 릴리 모든 원인에 의한 입원율도 14% 감소
영국 옥스퍼드대 의학연구위원회 인구집단건강연구실 게재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신장질환 악화나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위약보다 28% 줄인 것으로 발표됐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입원율 역시 위약보다 14% 줄였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심혈관계 사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감소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의학연구위원회 인구집단건강연구실(MRC PHRU)은 4일 이같은 'EMPA-KIDNEY' 3상 결과를 미국신장학회(ASN)의 2022 신장 주간에 맞춰 게재했다.
자디앙을 출시한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영국 옥스퍼드대 의학연구위원회 인구집단건강연구실과 협업을 통해 이번 연구를 설계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윌리엄 해링턴 옥스퍼드대 부교수(옥스퍼드 의학연구위원회 인구집단건강연구실)는 "이번 결과는 자디앙이 당뇨병 여부와 상관없이 신장 투석이나 이식 등이 필요한 수준까지 만성 콩팥병이 악화되는 것을 지연할 수 있다는 효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차드 헤인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전 SGLT-2 억제제 연구가 당뇨병에 걸린 단백뇨 수치가 높은 만성공팥병 환자를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연구에는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됐다"며 "이는 폭넓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해링턴 부교수와 리처드 헤인스 교수는 EMPA-KIDNEY 임상 연구의 공동 연구 책임자이다.
6609명의 만성콩밭병 환자가 이번 임상에 참여했으며 이 중 많은 환자가 심혈관, 신장 혹은 대사 관련 질환을 앓고 있었다. 또 만성콩팥병 중증도에 따른 신장 및 심혈관계 결과를 평가했다.
카린느 브루이옹 베링거인겔하임 인체의약품 총괄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EMPA-KIDNEY 임상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임상결과는 심혈관, 신장, 대사 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 70만명 이상이 참가한 임상 프로그램 근거를 다시 한번 뒷받침한다"라고 강조했다.
제프 에믹 일라이 릴리 부사장은 "EMPA-KIDNEY 임상으로 2년 만에 입원 위험 감소를 확인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자디앙의 만성콩팥병에 대한 허가에 대해 각국의 보건 주체와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