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뜨고 의료기기 주춤" 내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 보니

"의약품 뜨고 의료기기 주춤" 내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 보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12.07 20:1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커진 수출 시장, 앤데믹 접어들며 '영향'
진흥원 "의약품 단일 품목 최초 100억 달러 돌파 예상"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내년도 보건산업 수출에서 의약품은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의료기기는 80억달러 규모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월 7일 '보건산업 수출 동향 및 2023년 전망'을 발표했다. 보건산업에는 크게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산업이 포함된다.

보건산업 분야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및 진단제품 수요 증가로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 엔데믹화로 인해 백신이나 진단제품 등 방역물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수출은 의약품 43억 6000달러로 45.0%가 증가했고, 의료기기는 5.2%가 증가한 4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감소세가 극명하게 나온 부분은 '체외진단용 시약 수출' 분야. 10월 누적 기준으로 2020년도에는 22억 1000달러를 기록, 무려 991.7%가 상승했고 2021년도에는 39억 1000달러로 76.9%가 늘었다. 반면 2022년도에는 31.0억 달러를 기록, 20.6%가 감소했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협신문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협신문

보건산업 수출은 2020년 이후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등에 이어 7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도 보건산업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0.3% 증가, 255억 달러로 예상된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0.3%라는 수치가 적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금리인상과 전쟁 상황 등을 감안한다면, 적은 수치로 볼 수 없다"며 "특히 보건산업의 하나인 화장품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서 주요도시를 봉쇄하는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보건산업 수출 전망도 발표했다.

진흥원은 2023년도 보건산업 수출이 269달러로 5.4%의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분야는 의약품. 2023년도 의약품 수출은 올해보다 15.5% 증가한 101억달러로, 역대 최초 단일품목 기준 100억 달러 돌파를 예상했다.

국산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경우, 2017년 1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22년 37억 달러로 연평균 22.0%의 규모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성장이 9.9%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산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율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진흥원은 "2021년도 말부터 급증한 백신 및 치료제 수출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의약품 전체 수출은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 수요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봤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협신문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협신문

의료기기의 경우, 올해보다 6.2% 감소한 80억 달러로 전망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던 진단용 제품의 수출 감소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른바 코로나19 특수가 끝났다는 얘기다.

하지만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방사선 촬영기기 등 기존 주력품목은 빠른 회복세로 인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수출 성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협신문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협신문

한동우 단장은 "최근 취약해진 경제 여건, 전 세계 공급망 불안정, 미국, 중국 등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 주요 교역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과 같은 외부 충격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진흥원은 보건산업 분야 수출입 정보 제공, 수출 상위 국가 중심 보건산업에 대한 해외인식도 조사, 공급망 재편에 따른 보건산업 영향 분석, 수출 애로사항 등 업계의 지속적인 의견수렴 등을 통해 산업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정책 지원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 보건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기업 간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