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번째 국산 신약 대웅제약의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12월 1일 허가되며 2022년 한 해 2개의 국산 신약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35번째 국신 신약은 지난 6월 29일 허가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다.
2021년 허가받은 국산 신약 4개보다 허가 신약 수가 반으로 줄었지만 작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엔블로는 아직 특허가 살아있는 나름 최신 당뇨치료제인 SGLT-2 저해제이며 스카이코비원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이기 때문이다.
34번째 국산 신약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펙수프라잔염산염)'도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 30일 허가돼 본격적인 데뷔는 올해이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염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계열인 P-CAB 제제라 'FIRST IN CLASS'로 의미가 크다.
역시 P-CAB 제제로 2018년 국내 허가된 HK이노엔의 '케이캡'과 PPI 제제를 대체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차 한 해 국내 매출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펙수클루 역시 대웅제약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적지않은 매출 성과를 올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31번째 국산 신약으로 지난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도 올해 다시 한번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유한양행은 현재 2차 치료제인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끌어 올릴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3상 결과, 렉라자는 기존 1차 치료제보다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빠르면 2023년 여름 적응증 확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독점하다시피한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한 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국산 신약을 보면 특허를 인정받는 국산 오리지널 제제라는 '타이틀'은 물론 '시장성' 마저 잃지 않아 모양뿐 아니라 내용도 담보했다는 긍정적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