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지음/수오서재 펴냄/1만 7000원
아토피와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은 자책감에 시달린다. 혹시 내탓은 아닐까.
김지현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눈물을 훔치는 엄마들을 볼 때마다 손을 꼭 잡았다.
"엄마의 잘못이 아니에요."
김지현 교수가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부제 - 식품관리부터 약물치료까지 아이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부모 가이드)를 펴냈다.
책 제목과 부제 그대로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두루 살폈다. 아토피와 알레르기 환아를 둔 가정에서 필요할 때 마다 손쉽게 꺼내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진료실에서 마주했던 엄마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해결방법까지 이해하기 쉽게 옮겼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아토피 클리닉의 비밀 창고'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이 무엇인지,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진료실을 찾아오는 많은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아이의 피부 증상을 토대로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염증 치료의 핵심인 스테로이드제의 종류와 사용법을 정리하고, 보습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 주의해야 할 환경 관리 등 아이의 무너진 피부 장벽을 위해서 지켜야 할 관리법들을 알려 준다.
2장 '무엇을 어떻게 먹일까'에서는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어떻게 음식을 먹여야 하는지,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려준다. 아이의 피부가 약간 붉어지거나 오돌토돌 올라오면 음식부터 차단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흔한 알레르기 식품이라고 알려진 달걀, 유제품, 밀 등 다양한 음식을 자의적 판단으로 제한하지 않도록 섭취 기준을 제시한다. 아토피피부염 증상 없이 알레르기만 있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3장 '씩씩한 부모가 아토피를 이긴다'에는 아토피나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어떤 계획과 마음가짐으로 긴 치료 과정을 보내야 하는지에 관한 조언을 담았다.
아토피를 가진 두 아들을 키운 엄마인 김지현 교수는 누구보다 보호자들의 처지에 공감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관리인 만큼 아이와 보호자의 심리 케어 역시 중요하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성공적인 치료 사례들도 공유하며, 육아 과정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소진한 보호자들에게 힘을 북돋워준다.
4장 '예민한 내 아이를 위한 이유식'은 시기별 이유식 Q&A와 꼭 지켜야 할 원칙을 소개한다. 많은 아기들이 돌 전에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 그만큼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보호자들의 걱정과 골칫거리도 넘쳐난다. 갖가지 이유식 문제에 대한 해답과 팁들을 얻을 수 있다(☎ 031-955-97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