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의료계 화두...'필수의료 확충'·'안전 진료환경 구축'

새해 의료계 화두...'필수의료 확충'·'안전 진료환경 구축'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3.01.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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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병협 1월 3일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 개최
이필수 의협회장 "필수의료 강화 주력...간호법 등 현안 해결 최선"
윤동섭 병협회장 "안전한 진료환경 위해 의료진 폭행 처벌 강화해야"
박민수 제2차관 "의료계와 진정성 갖고 필수의료 등 현안 논의할 것"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각 보건의료계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필수의료 붕괴'가 심각하다고 우려하면서 '필수의료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각 보건의료계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은 '필수의료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각 보건의료계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필수의료 붕괴가 심각하다"고 우려하면서 '필수의료 강화'를 새해에 주력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또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의료계 주요 인사들은 "새해가 밝았음에도 현재 보건의료계가 맞닥뜨린 현실은 여전히 어렵다"고 짚으며, 새해에도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한 고민도 함께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신년사에서 '선한사마리아인법(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무과실 의료사고 100% 보상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 등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함께 일궈낸 보건의료계 인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지난 12월 초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의료계와의 협의체' 1차 결과물로 의-정이 함께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간호법과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문제 등 의료계 현안에 관해서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도 새해 인사를 전하며 "지난해부터 논의 중인 필수의료 확충 및 강화의 필요성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끊이지 않는 의료기관 내 폭언·폭행과 상해 및 방화 사건은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본래 신년하례회는 감사와 축하를 전하는 자리이나 반드시 짚어야할 문제가 있다"며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박성민 의장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현 이원적 의료체계와 피해를 당한 환자의 고통을 뒤로한 것"이라면서 "대의원회는 모든 직역단체 및 모든 회원들과 일치단결해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유태전 병협 명예회장도 "의료계에 현재 우울한 이야기가 많다"며 말문을 열고, 의료계가 우선해야 할 과제로 의사들의 권익 확보, 즉 '의권 신장'을 꼽았다.

ⓒ의협신문 김선경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왼쪽), 유태전 병협 명예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일선에서 코로나19 대응을 흔들림 없이 해주신 의료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023년에는 정부와 의료계가 손을 맞잡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필수의료 문제도 강조했다. 지난 7월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그간 지적돼온 필수의료 부족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정부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의료계 협의체 등을 통해 소통하면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국민의 힘 서정숙의원·조수진 의원. ⓒ의협신문 김선경
(사진 왼쪽부터)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국민의 힘 서정숙 의원·조수진 의원. ⓒ의협신문 김선경

국회의원들도 의료계의 현안과 필수의료 체계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필수의료 강화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동시에,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도 필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정활동으로 지난해 9월 개최한 '필수의료 살리기 토론회'와 11월 '중환자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 12월 '암 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소아청소년거점병원 지정 및 지원안 발의 등을 손꼽았다.

서정숙 의원은 "마스크 없는 일상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면서 "의료계가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함께 고민하고 협력한다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도 "코로나19 장기화와 저출산 등에 따라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했다. 필수의료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가 건강보험 수가 문제로 마음껏 의술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수가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한 진료환경 또한 중요하다"며 "개선을 위해 보건의료계 의견을 경청하고 의정 활동을 통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는 정계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서정숙·조수진 의원, 김용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박민수 제2차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차전경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참석, 인사를 나눴다.

의협에서는 이필수 회장,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김봉옥·김숙희·김정묵·문용자·박성태·배순희·이병훈 고문, 주수호 전 회장, 김영진 대표감사, 고광송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임인석 대의원회 부의장,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 이성필 의무이사 겸 보험이사, 김수철 대외협력이사, 선우재근 정책자문위원, 김광석 사무총장 등이 참석,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병협에서는 윤동섭 회장, 유태전·임영진 명예회장, 윤해영 상임고문, 최호순 감사, 김영훈 부회장 겸 대외협력위원장, 주영수 부회장, 송재찬 상근부회장, 김필수 법제위원장, 김진호 총무위원장, 박진식 사업위원장, 이왕준 KHC조직특별위원장, 하종원 무임소위원장, 임수미 홍보 부위원장, 서홍관 국제학술 부위원장, 이택 상임이사 등이 참석, 악수를 나눴다.

유관단체에서는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한희철 (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장, 김연수 국립대학병원협회장, 유경하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이상덕 대한전문병원협회장, 정승용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보건의약단체에서는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유철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이지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장, 강용수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 법조계에서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언론계에서 박연준 의학신문 일간보사 회장, 박재영 청년의사 편집주간, 윤백헌 보건신문 대표 등이 참석, 신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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