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배뇨장애협회 2002년 창간...전립선 건강 지킴이 역할
협회지 애독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기념식 참석해 축하
한국전립선·배뇨장애협회가 발행하는 <건강한 전립선 시원한 배뇨> 잡지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난 12월 2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한국전립선·배뇨장애협회는 1995년 창립해 전국 비뇨의학과교수와 자원봉사팀이 배뇨장애 등 전립선 질환으로 고생하는 벽오지의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해왔다. 협회는 2002년 협회 사업을 홍보하고 노인들에게 질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간 형식으로 <전립선>이라는 잡지를 창립했으며, 2017년 현재의 <건강한 전립선 시원한 배뇨>로 이름을 바꾸고, 크기를 늘리는등 노년층의 가독성을 제고했다.
김세철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장은 "협회지의 폐간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정도로 고민을 했던 때도 있었지만, 협회지가 전립선 건강이라는 특수 분야에 대한 일반인의 전문적인 정보 요구에 부합하려는 전문지로, 그동안 독자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사랑을 받아온 은덕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협회지 발간을 이어가야 하겠다는 책임감으로 분발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권성원 발행인 겸 편집인은 "출판업계에서 잡지는 5년를 버티면 환갑을 넘긴 것이고, 10년을 지탱하면 팔순을 지낸 것이며, 20년을 견뎌내면 백수를 산 것이라고 한다"며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발행과 편집을 맡아 2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히는 한편 그동안 후원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반 전 사무총장은 협회지의 애독자이자 권성원 발행인의 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가 27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펼쳐 온 여러 진료봉사사업을 언급하며, "전문 의학자들이 이토록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로, 칭송받아 마땅한 봉사활동 사례"라고 존경을 표했다.
송재만 편집위원장은, 협회지 제작 과정 전반을 소개하며 "협회지 속에 의학전문지식과 일반적인 콘텐츠를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일반 독자분들께서 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멋진 잡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협회지 창간이 30주년, 40주년, 50주년을 맞이해 후임들이 이 자리를 대신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권성원 발행인의 아버지 연작 <위대한 아버지> 출판 기념식도 함께 진행됐다. 권성원 발행인은 그동안 2012년 <아버지 마음>, 2015년 <아버지의 눈물> 출간 수익금 전액을 협회에 기부해 배뇨장애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피는데 일조했다. 세번째 시리즈인 <위대한 아버지>는 2020년 8월 출판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출판 기념회를 열지 못한 터에 잡지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