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는 생존기간 입증 유일한 HER2 ADC 엔허투 급여 시급"

"1년 넘는 생존기간 입증 유일한 HER2 ADC 엔허투 급여 시급"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3.02.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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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선영 연세의대 교수 2일 위암 치료제 엔허투 기자간담회에서 강조
전체생존기간 12.5개월로, 대조군 8.4개월보다 4개월여 연장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가 2월 2일 열린 엔허투 기자간담회에서 "엔허투는 트라스트주맙 치료 후 진행된 위암 치료제로 1년이 넘는 생존기간을 증명한 최초이자 유일한 HER2 표적치료제"라며 "대상 환자 수가 소수라는 점을 고려해 하루빨리 급여돼야 한다"고 급여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월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행성·전이성 위암 치료 환경을 개선한 최초이자 유일한 HER2 표적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임상 데이터 등을 조명했다.

이날 라선영 교수는 "위암은 복잡한 발병기전, 종양내 이질성, 환자 이질성이라는 특성 탓에, 표적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된 HER2 표적 ADC 엔허투의 위암 치료 분야에서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급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체 위암 환자 중 약 12~15%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위암에서 엔허투가 3차 치료제로 허가된 것은, 위암 치료 형태에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라고도 덧붙였다.

라선영 교수에 따르면 위암은 조기진단될 경우 5년 생존율이 97%에 달하지만, 국소 진행성은 62.1%, 원격 전이된 경우는 6.4%로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엔허투는 2회 이상 항암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연구인 DESTINY-Gastric01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51%를 기록했다. 대조군인 화학요법군 14%보다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5개월로, 대조군 8.4개월보다 사망 위험을 41% 줄였다.

김정태 한국다이이찌산쿄 부사장은 "실패를 거듭한 HER2 표적 위암 분야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DESTINY-Gastric01 임상 결과로 10여년 만에 등장한 엔허투의 입지를 견고히 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은 "오랫동안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진행성·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엔허투 공급을 통해 희망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엔허투는 지난해 9월, 항 HER2 치료 등 두 개 이상의 항암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12월 건강보험 급여 신청을 완료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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