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한덕 센터장 4주기 추모행사 거행

고 윤한덕 센터장 4주기 추모행사 거행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3.02.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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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체계 구축 위해 헌신…3일 모교서 추모식
'제2회 윤한덕상' 인요한 연세의대 교수 수상

'의사 윤한덕 4주기 추모식'이 2월 3일 전남 화순군 전남의대 화순캠퍼스 의학도서관에서 열렸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이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의협신문
'의사 윤한덕 4주기 추모식'이 2월 3일 전남 화순군 전남의대 화순캠퍼스 의학도서관에서 열렸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이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의협신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기 위한 4주기 추모식이 2월 3일 전남의대 화순캠퍼스 의학도서관에서 열렸다.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고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2019년 설 명절 연휴기간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쪽잠으로 버텨가며 병원을 지키다 과로가 누적돼 유명을 달리했다.

추모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고광일 전남의대동창회장·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 '의사 윤한덕'의 숭고한 정신에 고개를 숙였다.

추모식에서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의사로서 '국민 생명 수호'라는 무거운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먼저 지켜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고인은 자신의 건강과 이익보다 공익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 자신을 희생해 마지막까지 소명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이 부회장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은 과로와 강도 높은 업무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우리 사회에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오로지 국민의 건강과 안전만을 바랐던 고인의 생전 응급의료에 대한 열정을 기억하며, 환자와 의사,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상의 응급의료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이어 윤한덕기념사업회(회장 서해현·서광병원장/이사장 허탁·전남의대 교수)는 이날 인요한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에게 '제2회 윤한덕상'을 수여했다. 인요한 교수는 한국형 구급차 개발과 보급, 북한 결핵퇴치사업에 헌신하며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해현 윤한덕기념사업회장(왼쪽·서광병원장)이 인요한 연세의대 교수에게 제2회 윤한덕상을 수여하고 있다. ⓒ의협신문
서해현 윤한덕기념사업회장(왼쪽·서광병원장)이 인요한 연세의대 교수에게 제2회 윤한덕상을 수여하고 있다. ⓒ의협신문

앞서 전남의대동창회는 고 윤한덕 센터장의 참의료 정신을 기리기 위해 후원금 모금 활동을 펼쳤다. 1700명이 참여, 5억 6000여만 원의 기금을 모았다. 유족에게 3억 원을 전달하고 나머지는 기념사업 추진과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1993년 전남의대를 졸업한 고 윤한덕 센터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 뒤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창립과 함께 기획팀장으로 합류했다. 2003년 이란 지진 구호를 위한 응급지원단 활동을, 2006년 스리랑카 쓰나미 피해 의료지원단 활동을 펼쳤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응급의료 지원 기본정책 수립에,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주요 응급의료정책 기획에 참여했다.

2012년 7월 응급의료센터장을 맡아 이국종 당시 아주대의료원 외상연구소장과 함께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전국 76개 중증응급질환특성화센터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을 비롯해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도입과 재난 및 응급의료 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헌신했다.

2019년 설 연휴 기간인 2월 4일 근무 도중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사망하기 일주일 전 1주에 129시간 이상 일하다 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윤 센터장의 헌신적인 삶을 기리기 위해 2019년 4월 7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2019년 8월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윤 전 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 의결안'을 의결했다. 

'의사 윤한덕 4주기 추모식'이 2월 3일 전남 화순군 전남의대 화순캠퍼스 의학도서관에서 열렸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이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서해현 윤한덕기념사업회장(왼쪽·서광병원장)이 인요한 연세의대 교수에게 제2회 윤한덕상을 수여하고 있다.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2019년 설 연휴 기간인 2월 4일 근무 도중 유명을 달리했다.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했다.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2019년 설 연휴 기간인 2월 4일 근무 도중 유명을 달리했다. 정부는 국민훈장 <span class='searchWord'>무궁화장</span>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했다. ⓒ의협신문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2019년 설 연휴 기간인 2월 4일 근무 도중 유명을 달리했다.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했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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