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선 심박동기 관리 어렵고, 감염 위험…전남지역 부정맥 환자 희소식
성가롤로병원 심뇌혈관조영팀이 무선 인공심장박동기(Micra, Medtronic) 시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영민 성가롤로병원 순환기내과장팀은 지난 2월 7일 부정맥 환자 A씨에게 전극선이 없는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를 시술했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어지럼증·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실신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해야 한다.
기존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술 시 사용하고 있는 유선 인공심박동기는 부피가 큰 심박동기를 피부 아래로 삽입,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전선을 연결해야 해 가슴에 상처가 남고, 감염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임영민 과장은 치매를 앓고 있는 A씨의 경우 기존에 시술을 받은 인공심장박동기로는 관리가 어렵고, 이미 감염이 관찰된 점을 고려해 무선 심박동기를 시술키로 결정했다.
성가롤로병원 3층 심뇌혈관조영실에서 시행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은 특별한 합병증 없이 마무리 됐다.
성가톨로병원 관계자는 "무선 인공심장박동기는 국내에 도입된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아 소수의 의료기관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다"면서 "전남지역 최초로 무선 인공심장박동기 시술 성공은 부정맥 질환으로 고통받는 지역 환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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