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보건복지위서 살펴본다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보건복지위서 살펴본다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3.02.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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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좋은 효과에도 약 값 부담…돈 없어 치료 포기 없어야"
국회서도 타그리소 급여 확대 필요성 언급

ⓒ의협신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의협신문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알려진 타그리소의 건강보험 적용을 1차 치료에서부터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는 2월 27일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1차 치료급여 요청에 관한 청원'이 5만명의 동의를 받아 보건복지위원회로 회부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일에 올라와 2월 6일부터 국민 동의를 얻기 시작한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1차 치료급여 요청에 관한 청원'에서 청원인은 본인을 폐암 투병 환자로 소개, 타그리소 복용 후 효과를 보고 있으나 부담스러운 치료비를 언급하며 타그리소의 급여범위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사용한 약값이 7000만원에 이르러 앞으로 약값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가족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지 괴롭지만 좋은 효과로 약을 끊을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폐암 환우회 사이트에는 타그리소 약 값 부담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고, 모두 타그리소 1차 치료급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돈이 없어 암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급여 범위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급여 신청을 제출,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에서도 타그리소 급여 확대에 관해 관심이 크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는 최근 보건복지부 서면질의를 통해 "타그리소 급여 범위를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서 1차 치료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지 않냐"고 짚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급여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가 높으며 제약사에서 건강보험 급여 범위 확대를 지난해 10월 재신청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검토 중에 있다"며 "그동안 관련 위원회 심의 결과 임상적 유용성이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점, 고가 약제로서 급여 확대에 따른 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료를 따로 보완 요청했고, 제약사에서 해당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항암제, 중증질환치료제 신속등재 및 위험분담제 확대 적용'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평가기간 단축 등을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회 토론회 등에 적극 참여해 환자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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