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이 정부 위원회 운영에 승부거는 이유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이 정부 위원회 운영에 승부거는 이유는?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3.03.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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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실질적 운영 승부처
실질적인 성과내겠다는 의지 읽혀...3월 29일 기자간담회

노연홍 신임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노연홍 신임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얼마나 신속하게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가에 승부가 갈릴 것이다."

노연홍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9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약속한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신속한 구성과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열어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6대 제약 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국무총리 직속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등을 5대 주요 목표를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1조원 규모의 'K바이오펀드'를 조성해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노연홍 회장은 2월 발표된 정부안 중 혁신위원회 설치와 조속한 운영을 첫번째 정부 건의안으로 꼽았다. 이전 정부가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펀드조성을 청사진으로 내놨지만 실질적인 운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제약계의 쌓인 불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 발표가 이전 정부들이 내놓은 청사진과 어떤 차별성이 있느냐는 질문이 이날 여러차례 제기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노연홍 회장 역시 정부를 향해 화려한 말로만 그쳤던 정부안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거버넌스'와 '속도'를 지적했다. 바이오펀드를 운영할 위원회를 정부 부처와는 분리된 조직으로 만들어 독자적인 발전방안을 확정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거버넌스 키워드의 핵심 내용으로 보인다.

노연홍 회장은 보건복지부나 산업자원부 등 각 정부 부처가 산술적으로 합치는 '범부처'조직으로는 각 부처의 본질적인 미션이란 한계에 갇혀 제약산업 발전이란 본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주도하기가 어려웠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혁신조직이 정부 부처의 입김이나 관행에서 자유로운 본질적인 목적을 위해 기능하는 실질적인 '거버넌스'로 태어나야 한다는 요구다.

속도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월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을 2027년 까지 글로벌 6대 제약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노연홍 회장은 "2027년까지 남은 4년 동안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시도 낭비할 수 없으며 그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혁신위원회가 언제 실질적으로 가동될 것인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전 정부안처럼 말잔치로만 지원안이 끝나지 않도록 정부를 지속해서 압박하겠다는 노연홍 신임 회장의 의지가 이날 간담회에서 돋보였다.

노연홍 회장은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보건의료정책본부장,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한 한국 보건의료복지 자타공인 관료출신 최고 전문가이다.

누구보다 정부의 운영시스템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제약바이오협회 그 어느 회장보다 민관 협력 증진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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