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의학회,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동영상 제작
진단·증상·유병률·치료법·잘못 알려진 질환 정보 등 상세히 설명
환자 절반 병의원 방문 꺼려…"자연스런 증상 아닌 치료해야 할 질환"
대한비뇨의학회가 남성들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기 위해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동영상을 제작해 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동영상에서 류재현 과장(중앙보훈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증상, 유병률, 치료법 등에 설명을 하는 한편, 전립선비대증과 관련 궁금증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은 특히 50대부터 발생이 크게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 남성의 50%, 60대 이상 남성의 60%, 70대 이상 남성의 70%, 80대 이상 남성의 80%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인구가 전립선비대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관리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비뇨의학회가 최근 국내 50∼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 절반 이상(52%)이 병의원에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66.9%), '적당히 참을 만해서' (44.7%) 등이었다(중복 응답).
류재현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들을 괴롭히는 만성 비뇨계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로감염, 방광결석을 비롯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요의가 있음에도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인 '급성 요폐'가 나타날 수 있다"라며, "급성 요폐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경우 요로계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되면 2차적으로 방광이 망가지는데, 이 경우에는 비대해진 전립선을 수술한 후에도 배뇨장애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1차 치료법은 약물치료다. 현재 주로 처방되는 치료제에는 수일 내 증상 개선을 보이기 시작하는 약도 있고, 수개월에 걸쳐 커진 전립선을 작게 만드는 약도 있다. 수술을 받는 경우 약물치료를 중단해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립선이 조금씩 다시 커지고 일부 증상은 수술 후에도 남아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박현준 비뇨의학회 홍보이사(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는 "전립선비대증은 환자마다 증상과 원인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연령이나 건강상태, 치료 선호도에 따라 접근을 달리 해야 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배뇨 시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관련 잘못 알려진 내용도 정확하게 알려준다.
종종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 암으로 발전하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전립선이 커지는 비대증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전립선암과 발생하는 부위도 서로 다르다. 발기부전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나타나므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립선비대증 자체가 발기부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또 전립선비대증을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생각하는데 전립선비대증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계속 증상이 재발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배뇨 상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