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신개념 연구중심병원 '도약'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개념 연구중심병원 '도약'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4.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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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재생의학·의료기기융합 중점 타깃…치료 기획 확대 주력
연구부 개설 1년만에 IRB 인증·첨단재생의료실시기간 지정 성과
임상시험수탁기관 원내 설치·IRB 패스트트랙 가동 등 연구자 지원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부원장이 연구중심병원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부원장이 연구중심병원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이 연구중심병원 도약을 위한 제모습 갖추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첨단재생의학 분야와 의료기기 융합연구를 타깃 전략으로 신의료기술 산업화 및 경쟁력 강화,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안정적 내부 인프라 구축, 신의료기기 개발 수익 모델 창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순천향만의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희귀·난치 질환 연구 활성화를 통한 치료 기회 확대도 도모한다.

희귀·난치 질환 정복 의지는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부 비전에도 담겨 있다. 

"미래지향적 연구개발 혁신을 통해 희귀·난치 질환 연구 활성화와 치료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재 연 60∼70억원 규모인 연구비를 2∼3년내 100억원대로 확대하고, 연구부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인적구성을 마무리하고 연구 아카이브 플랫폼 구축, 국책과제 연구계획서 공유, 환자 맞춤형 임상연구 지원, ARO(Academic Research Office·임상연구 수행 지원 조직) 활성화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부원장(소화기내과)은 3일 간담회를 통해 연구중심병원를 향한 과제와 성과를 공유했다.

장재영 연구부원장은 "국내 대학 연구비 순위를 보면 우리 대학이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편수 순위로는 국내 대학 가운데 10위권이다. 최근들어 연구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라며 "3개월에 한 번씩 연구활성화위원회를 통해 연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순천향중앙의료원 산하 기관들이 합심해 머리를 맞대고 임상연구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줄기세포 재생의학 분야와 의료기기 융합연구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부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인증을 받았고, 10월에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를 보호하고 윤리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위원회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희귀·난치 질환자들의 치료기회 확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다. 

연구비 수주도 크게 늘었다. 2018년 26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는 65억 7000만원으로 증가해, 지난 5년간 2.5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진 역량 강화를 위해 SCH연구회도 개설했다. 의료기기연구회와 빅데이터·인공지능(AI)연구회를 통해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인허가 사업 추진,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처리와 딥러닝 등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외부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23회나 진행했다.

올 2월에는 의료기기·빅데이터·AI 등 연구와 진료에 도움이 되는 것을 주제로 의료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열었다. 

올해 경진대회에 출품된 '의사소통이 불가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이 트래킹 기술 적용 의료기기 개발', '핸드 스펙시티와 시티(Hand SPECT/CT) 스캔 자세 고정기구 개발', 'AI기반 수술 전 위험도 평가 플랫폼' 등은 임상 적용과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심사자 교육 용역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식약처와 산하기관의 의료기기 1∼4등급 허가심사자를 대상으로 임상 전문의가 직접 의료기기의 시술 과정을 소개하고, 임상현장 실습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장재영 연구부원장은 "우리 병원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연구비 수주액 10위권 진입과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의료원 산하 병원 전체 연구비 수주액을 300억원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부는 지난해 1월 신설됐다. 장재영 교수가 연구부원장, 권순효 교수(신장내과)가 연구부장을 맡고 있다. 

기존 임상시험센터와 연구대상자보호센터, 임상의학연구소, 인체유래물은행 등의 조직·인력을 강화하고, 첨단재생의료센터, 연구행정팀을 신설해 연구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또 외부에 위탁하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원내에 설치해, 병원 특성에 맞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한 임상시험지원팀(ARO)에서는 연구비가 적은 연구자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연구자 맞춤형 임상시험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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