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 전략 다변화…검사·치료 환자 맞춤형으로

전립선암 치료 전략 다변화…검사·치료 환자 맞춤형으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4.19 10:0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기암 의심될 땐 '회음부 조직검사'…정확도 높고 감염 위험 적어
암일 땐 로봇수술 대세…요도 길이·신경혈관다발 최대한 보존 장점
수술·방사선치료 후유증 우려 환자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 대안

이현무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전립선암 치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무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전립선암 치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립선암 발병 증가세가 심상찮다. 2015년 이후 해마다 6%씩 늘고 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남성이 3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다. 그만큼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하다. 

이현무 성균관의대 교수팀(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전황균·송완·정재훈 교수)이 다변화된 전립선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초기암이 의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진단 정확도가 가장 높고 감염 위험이 적은 방법으로 회음부 조직검사가 꼽힌다. 이현무 교수는 현재 400건 넘는 검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회음부 조직검사는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는 전립선암 특이항원검사(PSA)에 이어 추가 혈액검사(PHI)와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에서 전립선암 확률이 매우 높을 때 시행한다.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만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검사 결과 국소 전립선암일 때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이 표준치료다. 최근엔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로봇수술은 요도 길이와 신경혈관다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비뇨의학적 후유증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지난해 로봇수술기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로부터 국내 첫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됐다. 현재 로봇수술 1만례을 달성했으며, 전립선암 분야만 5000례를 넘어섰다. 이현무 교수는 2000례를 기록했다.

이현무 교수는 "그동안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하면서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직장 천공이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 안전하고 우수한 로봇수술 성적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라고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전립선암 조기 진단 과정을 정립하고,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 이외에 능동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통해 병의 경과를 살펴보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미루면서 삶의 질을 최대한 보존하다가 병이 악화 조짐을 보이거나 불안해할 때 근치적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지만 경과 관찰하는 동안 환자들 가운데 약 30%에서 암으로 진행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능동 감시를 하기에는 환자가 불안해하며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하기에는 후유증을 우려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HIFU)이 대안이 된다. 

이현무 교수는 "초기 전립선암에서 암을 적절히 치료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치료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적합한 치료를 찾고, 고도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