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협의체, 22일 발대식…강민구·서연주·신정환 공동대표
강민구 공동대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기여할 것"
이필수 회장 "젊은의사 네트 허브 역할...적극 소통·지원"
만 40세 이하의 젊은 의사들이 권익 향상과 의료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 본격 출범을 알렸다.
젊은의사협의체가 4월 22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
젊은의사협의체는 만 40세 이하 의사들이 의과대학 및 전공의 교육, 근로환경, 보건정책, 국제보건 등에 대해 열린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전국적인 플랫폼으로, 젊은 의사들이 의료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과 신정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서연주 서울특별시의사회 정책이사가 젊은의사협의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신정환 공동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오늘 자리는 젊은의사 TF가 첫 결실을 맺는 자리다"며 "젊은의사협의체 이름으로 앞으로 젊은 의사들이 관심있는 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세계의사회의 일원으로서도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새로 내딛는 발걸음은 이전의 한계와 부족함을 뛰어넘은 연속성과 진정성을 담은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연주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젊은 의사들은 '젊은의사협의체'라는 단체 안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것"이라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해 의료계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최신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다양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교류해 단단한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며 "미래 의료의 발전을 진취적으로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보건 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민구 공동대표는 젊은의사협의체의 비전을 소개하며 "국내에는 대전협, 대공협 등 각 직역간 파편적 단체만 존재할 뿐 젊은 의사들을 포괄적으로 담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없었다"며 "이번 협의체를 공식 단체로 정착시켜 세계의사회에서 한국 의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젊은 의사들이 정책 옹호, 교육 및 국제 협력을 통해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젊은의사협의체는 ▲비연륙도 공중보건의 근로환경 개선 ▲공중보건의 배치기준 조정 ▲전공의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 ▲입원전담전문의 인력기준 및 재원 ▲필수의료, 공공의대,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의대교육과정 개선 ▲해외의대 인정 기준 강화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및 교육의 질 향상 ▲면허제도에 대한 종합적 검토 ▲공중보건의/군의관 복무기간 단축 ▲군위탁제도 개선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WMA JDN) 협력 및 교류 ▲디지털 헬스케어 교육 및 세미나 개최 ▲디지털 헬스케어 윤리 ▲의료데이터의 공유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활동 의제로 밝혔다.
■선배 의사도 젊은 의사 응원…"지원 아끼지 않겠다"
이날 발대식에는 선배 의사들도 젊은 의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하며, 젊은의사협의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협의체가 젊은의사들의 네트 허브 역할을 하면서 의과대학 및 전공의 교육 수련을 비롯해 당면한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하고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의협은 젊은의사협의체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젊은의사들의 소리가 의료계 내외적으로 충분히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젊은의사협의체가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 취소법, 비대면진료, 의대정원 확대 등 산적한 현안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일원으로 함께해주길 부탁한다"며 "혹시 모를 고민과 어려움이 있을 때 의협과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의협 집행부는 협의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명하 의협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젊은 의사들의 정책 참여가 얼마나 소중하고, 젊은 의사들의 조직력이 중요한지 알게됐다"며 "젊은 의사 참여가 없으면 의료계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의사협의체의 활동을 기대하고 많은 관심을 갖고 같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역시 "젊은의사협의체 구성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의사는 인간의 병을 치료하고 사회를 치료하지만 동시에 사회를 발전시킬수도 있다. 지금 젊은 의사들은 세계 어디에 가도 기죽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의료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의료를 개혁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 달라"며 "젊은 의사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있는 방향을 찾고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역시 "젊은의사협의체가 많은 인재가 배출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향후 의협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좋은 단체가 됐으면 한다"고 축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