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비즈니스고 장학금 12년 후원 이동일 원장, 폐업신고
성모자애드림힐 자립청년 지원…주민과 함께하는 의사회
서울 노원구의사회 장학후원회가 지역사회 인재 발굴과 소외 이웃을 위해 꾸준히 나눔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노원구에 개원하고 있는 이동일 원장은 최근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 재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200만원의 장학금을 노원구의사회 장학후원회에 기탁했다. 이동일 원장은 2001년 슐다이스외과의원 개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급성 충수염과 탈장 등 외과 수술이 필요한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을 보살펴 왔다. 2011년부터는 노원구 관내에 있는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 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과 수술 수가가 낮은데다 의료사고 위험이 따르고,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개원 외과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동일 원장도 결국 22년 외과개원의 생활을 접어야 했다. 이동일 원징은 보건소에 폐업 신고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12년 간 꾸준히 해온 장학금을 잊지 않고 후원했다.
노원구의사회 장학후원회는 백의의 간호인력을 꿈꾸는 영신간호비즈니스고 재학생 4명에게 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문숙 노원구의사회장은 " 22년 동안 노원구의사회원으로 살면서 지역사회와 의료계 발전을 위해 묵묵히 외과의사의 길을 걸어온 이동일 회원의 앞날을 응원한다"며 공로패를 전달했다.
조문숙 회장은 "외과의사라는 자부심으로 수술실을 지켜온 이동일 원장을 비롯한 외과의사들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살인적인 저수가와 수술실 CCTV 설치법으로 수술을 포기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노원구의사회 장학후원회는 14일 영유아에서부터 미취학·초중등·고교 과정 청소년들이 생활하고 있는 성모자애드림힐에 30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자립청년을 위한 자립정착금과 자격증 취득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1962년 문을 연 사회복지법인 자애종합복지원 성모자애드림힐은 바람직한 양육과 교육을 통해 아동들이 자립심을 갖춘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노원구의사회 장학후원회는 3년 전부터 성모자애드림힐을 후원하고 있다. 노원구청으로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노원구의사회는 이날 협약식을 열어 꾸준한 지원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노원구의사회는 우선 성모자애드림힐 자립 청년을 위한 진료와 진로 상담 활동부터 추진키로 약속했다.
노원구의사회는 의사 회원도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소외받는 주민과 온정을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 교감하자는 취지에서 2018년 6월 장학후원회를 신설했다. 장학후원회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후원금을 조성, 공공과 사회적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 주민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