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의료원장 "인프라 구축 핵심은 '인력', 처우개선 지속 노력"
4차 병원 건립 계획 설명…"지역 의료기관 상생 목표"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4월 28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오는 2028년 고대의대 설립 100주년을 5년 남기고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 도약'으로의 국내 1위, 세계30 위권을 목표로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최근 수년간 역동적인 행보를 보이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의과대학은 세계100대 의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산하 안암·구로·안산 3개병원은 모두 권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미래의학 테스트베드인 청담 고영캠퍼스 조성을 통해 5개의 캠퍼스, 1만 명의 인재, 연간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메디컬 콤플렉스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Lead-Match '전략 통해 인프라 구축… 핵심은 '인력'
윤을식 고대의료원장은 임기 내 고대의료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국내 1위, 세계 30위 권 내에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발표하며 "가장 핵심은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현재 어떻게 인재를 육성하고 영입할지 등을 고민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전임의와 임상의들의 우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의료원에서는 인재 육성 추진위원회를 새로 발족해 기존 의료원 내 교수들의 처우개선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3∼5년간의 인력 발전 계획을 미리 받아서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병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한 것은 현실"이라며 "좋은 인력 확보를 통해 경쟁 병원보다 초격차 1위를 만들고 브랜드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빅4, 빅5라고 하는 병원들은 대부분 병상 규모를 통해 평가되고 있다. 의료계 내에서는 '질'이 아닌 '규모'로 순위를 메기는 것이 의미가 있나라는 의견도 제시된다"며 "고대의료원은 규모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4차병원 건립, '지역 의료체계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 지향
고대의료원은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 구현을 위해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에 4차병원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해당 병원은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인 만큼 초기단계부터 지자체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이 면밀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고대의료원은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 병원을 구현해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손호성 고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은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1차 의료기관이 무너진다고 우려하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관계를 잘 유지한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다. 고대의료원은 1차·2차 의료기관과 연계해 상생하자는 거지 절대 의료체계를 해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우 고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은 "지역 내 환자 흐름과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적절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증이나 고난도의 급성기 치료를 대학병원이 감당하고 전문병원 레벨에선 그에 맞는 환자를 진료하는 등 의료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 지역 내 건강과 아픈 환자들의 예후를 향상시키자는 것이 고대의료원이 추구하는 가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