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치료 중단 이후 16% 출혈 발생 '지속적 치료' 필요

황반변성 치료 중단 이후 16% 출혈 발생 '지속적 치료' 필요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3.05.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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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김안과병원 전문의, 국제 학술지 게재
148명 치료 중단 환자 대상 36% 출혈 발생

김재휘 김안과병원 전문의

황반변성 주사치료를 중단했을 때, 약 16%의 환자가 망막하출혈(안저출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에 생긴 신생혈관의 유형별로 안저출혈 발생률에 차이가 있었으며, 그 중 망막혈관종증식형 황반변성의 출혈 발생률이 3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생혈관성 황반변성 치료를 중단했을 때 안저출혈이 발생해 기존의 시력보다 더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재휘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팀이 신생혈관성 황반변성 치료를 중단한 148명의 환자와 다발성 맥락막 혈관병증 환자를 추적관찰한 연구결과를 최근 SCI 국제 학술지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게재했다.

평균 56.8개월의 추적 관찰을 통해 안저출혈 발생률과 위험요인, 시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이중 신생혈관성, 즉 습성 황반변성은 이상 혈관으로부터의 출혈과 망막이 붓는 현상을 동반하며 급격한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수개월 이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항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약제를 눈 속에 직접 주사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안구에 직접 주사를 맞아야 하고 완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치료제 가격 또한 부담돼 치료 중단을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

김재휘 전문의는 "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망막혈관종증식형 황반변성은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며 "긴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지치지 않도록 사회적 지원과 가족의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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