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열린 16일 오전에도 의료악법 저지 위한 단식 이어가
최운창 전남의사회장·김희자 간무협 제주도회장 단식 투쟁 진행
국무회의가 열린 5월 16일 오전에도 13보건복지의료연대의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 투쟁이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20일째 이어졌다.
5월 16일에는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이 단식 투쟁에 동참했다.
이날 최운창 회장은 "단식 20일째를 맞아 의료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단식에 참여하게 됐다. 오늘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있었는데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인 면허취소법 역시 과잉입법임에도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아 아쉽다"며 "이러한 입법 폭거에 대해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김희자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제주도회장이 단식 투쟁에 참여했다.
김희자 간무협 제주도회장은 "간호법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를 의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통령께서도 국민건강은 다양한 의료전문직역의 협업으로 지켜진다고 언급했다"며 "간호법안 저지를 위해 노력했던 여러 활동에 대해 보상받은 기분이다"라고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 의결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특정직역을 위한 법이 아니라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과 보건의료체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라며 "오늘이 그동안의 갈등과 혼란을 봉합하고 보건의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간호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 행사됐지만,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재의 요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보건복지의료연대는 5월 16일 의협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간호법안 재의요구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의 신속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편, 국회 앞과 의협회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13보건복지의료연대의 단식투쟁은 5월 16일 오후부터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