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부터 간호법·면허취소법까지 시름…회원 관심 지속해야"
홍성 산불 피해·보육시설·해외 의료봉사, 사랑의 쌀 나눔 봉사 '치사'
코로나19가 안정 단계로 접어들고, 충청남도의사회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회원들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를 가졌다.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 의료계 현안을 돌아보며 회원들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충남의사회는 지난 5월 21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 그랜드홀에서 2023년도 춘계학술대회와 더불어 '제1회 충남 의사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박보연 충남의사회장은 "코로나 사태의 긴 악몽의 터널에서 벗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돼 기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회원과 가족 모두 함께할 수 있도록 충청남도 중앙에 위치한 예산군 덕산면에서 행사를 개최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박보연 회장은 "제1회 충남 의사의 날 하이라이트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등이 돼 준 두 회원분께 충의 봉사상을 비롯해, 충의 학술상·특별상·공로상 등 귀감과 모범이 되는 공적을 기리며 회원 모두가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충남의사회가 발전해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코로나19에서 겨우 정신을 차릴 만하니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으로 한참 동안 시름이 많았다. 의사들의 그간 희생을 폄훼하는 갈라치기에 휘둘리는 우리 사회의 위상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돌이킨 이승주 충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모든 회원이 정치에 신경쓰고 힘을 모아야 한다. 주요 이슈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여론 형성에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1회 '충의 봉사상'은 황동조 두리이비인후과 원장(천안시의사회장)와 임규철 서울연합내과 원장(부여군의사회장)에게 수여됐다.
황동조 원장은 2001년부터 천안시 소재 보육시설인 '삼일육아원'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세종시 소재 '전의 요셉의집'에서 의료 봉사 활동과 후원을 이어 나갔다. 또 천안시의사회장으로서 코로나19 의료지원단을 조직하고 천안시복지재단 후원금 전달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지역사회의 코로나 극복에 큰 공로가 있었다. 이 외에도 마다가스카르와 캄보디아에서 해외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천안시 수어통역센터 운영위원을 맡으며 헌신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임규철 원장은 남몰래 사랑의 쌀 기부를 해왔으며, 부여군의사회장 재임 시에도 회원 권익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 사회 단체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모범과 귀감으로 인정받아 상을 수여받았다.
'충의 학술상'은 활발한 학회 활동과 탁월한 연구 성과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이다운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성형외과 교수와 우승훈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충의 특별상'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도민 건강 수호를 위해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성만제 충남 보건의료정책과장에게 주어졌다. 특히 민간보건의료단체와 협력관계 확립에 이바지한 공이 높이 평가됐다.
감사패는 홍성군의사회 긴급 의료봉사단, 안형식 홍성군의사회장 외 8명의 홍성군의사회원에게 수여됐다. 이들은 지난 4월 2일 홍성군 일대 발생한 산불 피해 재난 현장에서 이재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헌신적 봉사활동을 펼쳤다.
끝으로 '충의 공로상'은 1999년 이래로 24년간 한결같이 성실한 업무처리로 충남의사회 발전에 공로를 인정받아 신길생 충남의사회 사무처장에게 주어졌다.
이어서 진행된 춘계학술대회는 ▲의료 윤리와 적정 진료(정유석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Association with microangiopathy in diabetic polyneropathy(이다운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성형외과 교수) ▲Photobiomodulation Research in Head and Neck(우승훈 단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환자 진료에 핵의학 이용하기(유익동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핵의학과 교수) ▲유방암 최신 치료 경향(민준원 단국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순서로 이어졌다.
조성욱 충남의사회 회원권익위원장의 '현지조사 설명회' 강좌도 참석한 회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날 인근 덕수초등학교에서 열린 '충남의사회장배 축구대회'에서는 천안시의사회가 주축이 된 충남의사회팀에게 우승컵과 상금이 주어졌고, 준우승은 충남 공보의팀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아이패드를 비롯한 많은 경품이 걸린 행운권 추첨을 끝으로 모든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