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흉부외과 미래에 대한 걱정뿐이었던 교수님!"

"환자와 흉부외과 미래에 대한 걱정뿐이었던 교수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6.21 10:1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고 주석중 울산의대 교수 추모

"평생 환자만을 돌보았던 교수님의 모습을 그리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불의의 사고로 별세한 주석중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추모사를 통해 애달픈 마음을 옮겼다.

학회는 "교수님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환자가 회복될 때 보이는 교수님의 아이 같은 웃음을 좋아한다.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시도할 가치가 있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던 우직한 용기도 기억한다"면서 "모든 의료진의 작은 의견조차 흘려 듣지 않던 끝없는 겸손함과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따스함이 벌써 그립다"고 되새했다.

연이틀 응급 대동맥박리수술을 마친 후 잠시 들른 집에서 가족들에게 남긴 "환자가 좋아지면 기분이 좋다"라는 말씀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될 줄을 아무도 몰랐다고 전했다.   

환자와 후배들을 위했던 고인의 삶도 추억했다. 

학회는 "응급환자때문에 병원 바로 옆에서 지내셨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모두가 알게 됐다. 교수님의 투박한 검정 구두와 자전거 헬멧을 방송에서 보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시간만 생기면 전화를 걸어 '후배들을 위해 우리가 흉부외과를 더 좋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씀하시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라고 비통해했다.

고인은 늘 환자 건강과 흉부외과 미래를 걱정했다. 

학회는 "교수님은 24시간 환자를 걱정했고, 흉부외과의 미래를 걱정했다.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늘 이야기하셨다"면서 "평생 환자만을 돌보았던 교수님의 모습을 그리워 할 수밖에 없다. 교수님이 사랑하셨던 환자를, 아끼셨던 세상을 저희가 열심히 돌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