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스타 연구자' 육성, 유방암 예방·정기검진 학회 홍보 강화
한국유방암학회가 임상시험 및 중개연구에 대한 학회 차원의 투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적 '스타 연구자' 육성과 유방암 예방·정기검진을 위한 학회 차원의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 제11대 회장에 김성용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학 천안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사장에 한원식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가 취임했다. 신임 학회 임원진은 앞으로 2년간 학회를 이끌게 된다.
김성용 회장과 한원식 이사장은 "과거 유방암 연구가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히 이뤄지면서 한국은 유방암 연구의 변방이었으나, 한국유방암학회의 25년간의 노력으로 유방암 진단·치료·기초연구·임상시험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성들의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아시아를 선도하고 세계를 움직이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원식 이사장은 "유방암에 관한 연구·발표 및 지식 교환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동시에 GBCC(세계 유방암 학술대회) 대회장과 조직위원장으로서 유방암 관련 각종 연구 수행 및 네트워킹을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회장은 "신임 회장이 된 것은 대단히 기쁘고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전임 회장들과 이사장들이 훌륭하게 이끌고 발전시켜 온 한국유방암학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로 열정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을 이사진으로 모셔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특히 더 많은 젊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유방암 예방 및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한원식 이사장은 "40대 유방암의 비율이 아직도 높은 우리나라는 유방촬영술에 의한 검진이 더욱 필요하며, 우리나라의 최근 늦은 결혼과 낮은 출산율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인자이기 때문에 학회에서는 홍보위원회를 중심으로 올바른 유방암 예방 생활습관과 정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회의 활성화와 연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용 회장은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 진단이나 치료 수준은 매우 높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초연구는 많이 뒤쳐져 있고 기존 진료를 변경시킬 만한 임상 연구의 결과도 좀처럼 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에 한국이 잠재력이 높은 임상시험과 중개연구 분야에 학회차원에서 더욱 투자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내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성용 회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유방암의 연구나 치료의 역사가 짧다. 인구도 적어서 국내에서 독자적인 임상연구를 하기도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우리의 강점은 전체적으로 임상진료의 수준이 높고 집약적이고 빠르다는데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의료가 뒤쳐진 아시아에서 우리가 리더가 되어 발전을 선도할 것이고, GBCC처럼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학회 학술대회에 더 많은 나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좋은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원식 이사장은 "한국에서 주도하는 중요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외국 학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며, 특히 국제적인 '스타 연구자'를 키워내는 것이 실질적인 국제화를 위한 과제"라며 학회의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학술 활동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외과뿐만 아니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성형외과, 간호학과 등이 정회원 및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학제 학회이다.
또 한국유방암학회는 30여 개국 2500명 이상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유방암 컨퍼런스(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제학술지(Journal of Breast Cancer)를 정기적으로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