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 환자 퇴원 조치 "환자 어디로 가나…처우 개선, 정부와 대화해야"
14보건복지의료연대 긴급 기자회견 "필수의료 현장 지원...정부 긴급요청 응할 것"
"14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회원은 우리 국민들이 13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 개시를 하루 앞둔 7월 12일, 14보건복지의료연대(이하 14보의연)는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지원 등 의료공백을 메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14보의연은 "보건복지의료분야 모든 종사자들의 존재 이유는 국민 건강과 생명 수호라는 사명을 다하는 데 있다. 환자 곁을 지키고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임무에 충실해야 하며, 환자에 위해가 되거나 불안으로 몰아넣는 일을 해선 안 된다"고 짚고 "양산부산대병원은 총파업을 앞두고 의료공백으로 환자를 퇴원시키는 등 이미 파급이 일고 있다. 퇴원당한 환자가 갈 곳이 어디 있겠느냐"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파업이란 물리적 수단보다는 정부와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며 "14보의연 역시 보건의료직종 각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정부와 충분히 대화하며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현 상황에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 불안과 우려를 염려해 "보건의료현장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의료기관 현장 상황을 실시간 자체 모니터링하고, 의료취약성과 일시적 의료공백 발생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자체적 체계 가동을 준비할 것"이라며 "실제로 의료공백이 발생할 시 14보의연 소속 회원 대상으로 발빠르게 지원·협조해 보건의료현장 혼란이 발생치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부의 긴급지원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신속히 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14보의연은 현재 의료가 감염병 잠재적 위험과 필수의료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환기하며 "보건복지의료인들은 의료현장의 막중함을 되새겨 한순간도 공백과 멈춤이 허용돼선 안 될 곳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유기적 협업으로 국민 건강권과 생명 수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5월 11일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으나 최근 일일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2만명을 넘고 있어 언제고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보건의료인들은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짚은 14보의연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현장과 필수의료현장에서는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지금도 진료 인프라 부족 현상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긴박한 필수의료 현장에서 보건의료종사자들이 대거 이탈하면 환자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 심히 염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조무사협회·대한방사선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대한응급구조사협회·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한국노인복지중앙회·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한국장기요양기관협회·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가 연대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7월 3일 대한작업치료사협회가 합류하면서 14개 단체로 확장됐으며, 추후로도 보건의료 현안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14보의연은 "명실상부 국내에서 가장 주요하고 유력한 보건복지의료직종 연대 단체로 발돋움했다. 다른 보건의료단체의 합류를 언제든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현재 정부에서도 간호사당 환자 수 조정 등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는데, 간호사와 더불어 모든 보건의료직종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부와 대화를 통한 처우 개선을 적극 지지하며 힘을 보태겠다. 함께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