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몽골 심장병 어린이 5명 초청 치료…1996년 이후 439명 '새 생명'
인천시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 일환…"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 치료 주력"
몽골에서 온 다섯 명의 심장병 소녀들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새생명을 얻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7월 25일 오전 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몽골 어린이 5명의 선천성 심장병 완치 축하 행사를 열었다.
김우경 길병원장 등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아이들의 치료와 수술을 담당한 소아심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퇴원을 앞둔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블드태눈 주한몽골대사관 영사와 류윤기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국장, 이정재 밀알심장재단 회장, 윤호현 여의도순복음교회 의료분과위원장, 류원기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국장 등 후원기관에서도 참석해 아이들의 완치를 축하했다.
길병원은 지난 5월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현지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수술이 필요하지만 현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 5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지난 10일 입국한 뭉근숍드(5), 이웰(6개월), 거제책(7), 촐롱제책(1세), 서드도야(5) 등은 각각 선천성 심실결손 또는 심방결손 수술을 받고 이번 주 중 퇴원해 7월 31일 몽골로 출국한다.
이날 완치 행사에서 이웰의 어머니는 환자 및 보호자들을 대표해 의료진과 인천시, 후원기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아픈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건강해진 아이를 보는 이 순간이 꿈인 것 만 같다. 탈라르흘라(감사합니다)"라면서 "아이들은 물론 모든 식구들의 행복을 되찾아준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 후원기관에 감사드리고 받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들로 키워나가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번 초청 치료는 길병원이 인천시와 함께 협력해 진행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길병원은 설립자 이길여 회장의 '박애·봉사·애국' 이념을 실천하고자 1992년 이후 해마다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의료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는 환아 및 보호자들의 항공료 등 체재비를 지원하고, 길병원은 치료 및 후원기관 등과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길병원은 인천시 협력 사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439명의 해외 심장병 환아들을 치료했다.
이날 행사에서 밀알심장재단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밀알심장재단은 길병원을 비롯 심장병 환자들을 지원하는 후원기관으로, 이번 초청 치료로 300번째 후원을 달성했다. 주한몽골대사관에서도 길병원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우경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이길여 회장님의 설립 철학에 따라 몽골 어린이 200여 명을 비롯 지금까지 439명의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오고 있다"면서 "해외 나눔의료가 본격적으로 재개된만큼 더 많은 심장병 어린이들이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