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의원급 양호기관 4465곳 선정
양호의원 이용 환자수 108만 8935명…대구·울산·경북·강원·인천 등 높아
당뇨병 관리 한 개 의료기관 지속 이용 시 연속성 있는 처방 효과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는 동네의원 4465곳이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7월 28일 당뇨병(11차) 적정성 평가결과, 우리 동네 양호기관을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병원평가통합포털(http://khqa.kr)·이동통신 앱(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평가 대상 환자는 약 399만 명으로 70세 이상 고령환자가 36.1%(약 144만 명)를 차지했다.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외래에서 당뇨병 상병 또는 혈당강하제 원외처방이 발생한 요양기관 1만 8256곳으로, 평가기간은 2021년 10월∼2022년 9월까지 1년이다.
평가지표는 ▲치료지속성(외래방문:분기별 1회 이상 방문환자 비율, 처방 지속성:처방일수율) ▲검사(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지질 검사 시행률·안저 검사 시행률) 다섯 가지다.
평가 결과,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확인하는 치료 지속성 영역은 전년과 유사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환자에 대한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영역은 전반적 향상 추세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된 '안저 검사 시행률'은 44.6%로 낮았다.
특히, 당뇨병 관리를 위한 필수 검사인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이번 11차 평가부터 세부기준을 강화(연 1회 이상→연 2회 이상) 평가결과 값에 변동이 컸다.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전체 평균 67.2%였다. 상급종합병원은 87.1%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73.0%)·의원(62.8%)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지소가 13.6%로 가장 낮았고, 보건의료원(26.0%)·보건소(27.6%) 역시 검사 시행률이 낮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1만 5427곳 중 당뇨관리 양호는 29.9%(4465곳)로 조사됐다. 양호의원 수는 2017∼2018년 3549곳에서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양호의원 이용 환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만 4076명에서 108만 8935명으로 약 8만 명이 증가했다.
시도별 양호의원 비율은 대구·울산·경북·강원·인천·부산·광주 등이 높았고, 세종·전남·충북·서울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뇨병 관리는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해서 이용했을 때 여러 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연속성 있는 처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이 동네 양호기관에 관심을 갖고 이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안유미 심평원 평가실장은 "당뇨병 적정성 평가와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의원의 당뇨병 관리 및 의료의 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의료 질이 우수한 우리동네 의원에서 꾸준한 만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인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의료기관의 평가 부담을 해소하고,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의원 중심으로 복합질환자를 포함해 통합 평가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