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학회, '2023 KSN'…의료진-소방청 "골든타임 사수"
병원 전단계부터 치료 전과정 포괄적 진행 방안 의견 교환
뇌졸중 전문의 확보 관건…집중치료실·tPA 등 수가 개선 필요
포괄적 뇌졸중센터 구축과 뇌졸중 치료 질관리를 위한 전문가간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뇌졸중 네트워크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린다.
대한뇌졸중학회는 9월 2∼3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대강당에서 '2023 Korean Stroke Network(KSN·한국 뇌졸중 네트워크)을 열고, 국내 뇌졸중센터와 치료현황, 뇌졸중 진료의 질 관리, 포괄적 뇌졸중센터 구축과 관련된 유관학회, 정부관계자, 의료진 및 소방청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희준 이사장(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뇌졸중 치료는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인 119 이송과정부터 시작된다. 병원 전단계에서 119 구급대와 의료진 간의 소통이 환자를 파악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중요하며, 이런 소통을 통해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면서 "이번 KSN에서 소방청과의 논의와 협력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 연계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KSN에는 유관 학회 임원진과 정부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석해 포괄적 뇌졸중센터 기반 마련을 위한 중지를 모았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임원진 및 회원, 전국 뇌졸중센터 전문의, 전공의, 간호사, 소방청 및 보건복지부 현안 관련 정부관계자 등 200여명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신경과)은 "뇌졸중을 포함한 심뇌혈관질환 진료체계 구축과 연계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올해 심포지엄은 포괄적 뇌졸중센터의 구축과 뇌졸중 치료 질관리를 위한 뇌졸중 급성기 치료에 참여하는 전문의, 간호진, 소방청과의 연대와 합의를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뇌졸중학회는 지난 2018년부터 전국 어디서나 표준화된 뇌졸중 급성기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를 포함해 모두 83개 뇌졸중센터를 인증했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은 "더욱 많은 병원이 뇌졸중센터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인증받은 뇌졸중센터의 질관리를 통해 뇌졸중 치료의 질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차 심뇌혈관관리 종합계획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과)는 "심뇌혈관 관리 종합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하고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기반돼야 한다"라며 "현재 진료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문제되는 것 중 하나가 전문의 수 부족이다. 뇌졸중 전문의 확보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하며, 뇌졸중 집중치료실 및 tPA 혈전용해술 수가 개선, 뇌졸중 진료 수가 및 당직비 보장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뇌졸중 네트워크 구축 의지도 다졌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은 "내년에도 KSN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뇌졸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뇌졸중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진과 소방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중에는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 9곳과 뇌졸중등록사업 우수병원 3곳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