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부과 처음 만든' 오긍선 선생 기념학술 강연회 열린다

'한국 피부과 처음 만든' 오긍선 선생 기념학술 강연회 열린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09.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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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43회 해관 오긍선 선생 기리는 학술대회 개최
제20회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 함께 진행
흑색종 모스 수술의 교훈·피부종양학의 미래 등 주제

제43회 오긍선 선생 기념학술 강연회는 9월 23일 오후 5시 연세의료원 ABMRC(의생명연구원) 유일한홀에서 개최된다. 제20회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도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의협신문
제43회 오긍선 선생 기념학술 강연회는 9월 23일 오후 5시 연세의료원 ABMRC(의생명연구원) 유일한홀에서 개최된다. 제20회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도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의협신문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피부과를 창설했던 해관 오긍선 선생을 기리는 학술대회는 올해도 열린다. 

제43회 오긍선 선생 기념학술 강연회는 9월 23일 오후 5시 연세의료원 ABMRC(의생명연구원) 유일한홀에서 개최된다. 해관 오긍선 선생 기념사업회와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이 주관한다.

오긍선 선생은 1917년 5월 국내 최초로 피부과를 창설했다. 에비슨 초대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장에 이어 2번째로 교장에 취임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교장직을 수행한 것이다.

퇴임 후에도 고아들을 위한 보육사업에 관심을 뒀다. 현재까지도 그의 유지를 손자가 이어 안양에 좋은집이라는 회관을 운영 중이다.

학술강연회는 1977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피부과학의 세계적 석학과 함께 오긍선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함께 진행한 것은 20회차다. 

오상호 연세의대 교수(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는 6일 간담회에서 "이번 학술강연회에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Christopher J. Miller 교수를 초빙했다"며 "Innovation in dermatologic surgery: Lessons from Mohs surgery for melanoma(피부과 수술의 혁신: 흑색종에 대한 모스 수술의 교훈)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악성흑색종은 전체 피부암의 1%를 차지한다. 비교적 드문 피부암이지만 전체 피부암에 의한 사망 중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하는 고위험 침습암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인구 10만명당 1명 이내로 발생하고 있는데, 발생률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치료법에 대한 연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강연 주제인 모즈(Mohs)미세도식수술(모즈수술)은 현미경을 통해 피부암의 잔존여부를 확인한 뒤 봉합하는 수술이다. 

피부암은 일반적으로 광범위절제술이나 냉동치료, 방사선 등으로 치료하나 재발률이 높다. 이에 피부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제거하는 모즈수술이 구제적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및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가 주최하는 제20회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도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심포지엄에서는 'Past, Present and Future of Dermatologic Oncology(피부종양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국외(2분), 국내(6분)의 저명한 학자들이 모여 최신지견을 다룬다.

오상호 교수는 "정기양 연세의대 교수(피부과학교실)가 내년 8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며 그간의 쌓아온 많은 임상과 연구 업적을 기념하는 의미로 해당 분야의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기양 교수는 피부암발생의 동서양의 차이를 규명, 아시아 인종의 피부에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19년에는 미국피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로렌스필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 교수는 "정기양 교수님이 피부암 환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쳐 진료해오시고 연구해오신 것을 정리하고 외부에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치명률이 높은 악성흑색종에 대한 새로운 지식의 습득하고 국내외 및 다양한 임상과간 활발한 학문적 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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