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회장 윤웅용 현 회장 추대·단독 입후보 오희종 감사 당선
17일 총회…특수의료장비 CT·MRI 공동병상 폐지 대책 협의체 제안
창립 20주년 성년을 맞은 대한신경과의사회가 새 비전으로 'Doctor for People, Doctor of Doctor'를 제시하고 '뇌신경 주치의'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신경과의사회는 17일 서울드래곤시티 3층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과 제39회 추계학술대회를 연 자리에서 새 비전과 함께 새 미션으로 ▲뇌신경 주치의 대한신경과의사회 ▲의료계를 선도하는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원의 권익 증진에 노력하는 대한신경과의사회를 선포했다.
신경과의사회 제12대 회장에는 윤웅용 현 회장(서울 동대문구·맑은수병원)이, 감사에는 오희종 원장(대구시 달서구·오희종신경과의원)이 당선됐다. 임기는 2024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2년.
정근호 신경과의사회 선거관리위원장은 단독 입후보한 윤웅용 회장 후보와 오희종 감사 후보(대구시 달서구·오희종신경과의원)를 투표 없이 각각 새 회장과 감사로 추대한다면서 당선증을 전달했다.
윤웅용 회장은 "2022년 3월 취임하면서 신경과의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동안 외부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 대관업무 시스템 구축, 신경과 관련 정책 토론 및 강의, 대외 언론 홍보 강화, 재정 확충 등을 비롯해 학술교육 시스템 정비, 모바일 홈페이지 리뉴얼, 카카오톡 채팅방 활성화, 실사 및 현지조사 대비 정책 개발 등에 힘을 쏟았다"고 회고했다.
윤 회장은 "의사회 조직을 정책·보험·학술·정보 4개 위원회로 개편해 부회장과 이사진이 위원회에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면서 "제12대 집행부에서는 기존에 수행한 사업과 정책을 평가해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임원들과 긴밀한 의견을 나눠 더욱 확고히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에도 신경과를 둘러싼 의료 환경은 점점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윤 회장은 "하지만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회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어떠한 역경과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아낌없는 격려와 의견을 제시해 달라. 임원들이 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웅용 회장은 1998년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한양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2003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국립춘천병원 신경과장·도봉병원 신경과장·도봉구 치매지원센터장·서울시치매사업기술지원단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맑은수병원을 개원했으며, 2022년 제11대 대한신경과의사회장에 당선됐다.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는 이창훈 초대회장(천안두신경과의원)·신현길 7대 회장(이창훈신경과의원)·이태규 8대 회장(이태규뇌리신경과의원)·이은아 9/10대 회장(해븐리병원)·오경훈 사무국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김응준 환인제약 상무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경과의사회 2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위원장 이은아)는 이날 기념식에 회원들과 함께 걸어온 신경과의사회의 추억을 담은 회원 에세이·회고록·대담·연혁 및 화보를 한데 엮은 [Doctor of Doctor-걸어온 날들, 걸어갈 길들]을 선보였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보건복지부의 CT·MRI 등 특수의료장비 공동활용병상 인정기준 폐지 움직임과 관련,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박탈하고, 대형종합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을 부채질 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모순 투성이 개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은아 고문은 "특수의료장비의 신규 도입을 억제하고, 기존에 특수의료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1, 2차 의료기관은 영상진단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제한하고, 진료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윤웅용 신경과의사회장은 "특수의료장비 설치 기준에서 공동활용병상 제도를 폐기하고, MRI는 150병상, CT는 100병상 이상 병원만 설치가 가능하게 하면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5∼10년 사이에 상급병원으로 쏠림을 유도하겠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대한개원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에 특수의료장비 협의체를 제안하고, 적정 범위 내에서 1차 의료기관과 중소병원에서 특수의료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는 '아는 게 힘이다'를 주제로 △세무-절세 방안(김강수 세무사·세무법인 금진) △달라지는 보험이슈에 따른 의료분쟁 대응하기(이상원 원장·하양맑은신경과의원) 등을 비롯해 '개원가에 도움되는 다양한 진단방법'을 주제로 △치매 진단-바이오 마커 활용(김상윤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설문지와 척도를 활용한 신경과 질환의 진단-수면질환 중심(김혜윤 가톨릭관동대 교수·국제성모병원 신경과) 등의 강의가 열려 눈길을 잡았다.
'미래의 진료형태' 주제 심포지엄에서는 △방문진료-뇌졸중 및 파킨슨 질환 포함(이상범 원장·서울신내의원) △원격진료의 현재와 미래(김헌성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헬스케어 최신 동향-디지털 장비의 활용(정슬기 원장·정슬기신경과의원) 등을 집중 조명했다.
아울러 ▲신경과 의사가 알아야할 허리통증정복 A B C ▲허리통증정복 Live demonstration ▲직원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