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심평원, 2023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 공개
하지정맥류·하이푸시술 비용 오히려 지난해보다 평균가격 내려가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결과, 조사 항목의 80%에서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증가폭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정맥류와 하이푸 시술의 경우, 오히려 그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정부와 심평원은 국민의 알권리 및 선택권 증진 등을 이유로, 매년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7월 12일부터 8월 16일까지 5주간, 총 565개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비용 조사가 이뤄졌으며, 이번 조사에는 조사대상 7만 1675개 기관 가운데 병원급 4041개소(99.6%), 의원급 6만 5979개소(97.6%)가 참여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진료비용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이 물가상승률(3.4%) 이상 늘어난 항목은 전체 공개대상 비급여 항목의 20.8%인 107개에 그쳤다. 나머지 80%, 408개 비급여 항목은 지난 1년새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진료비 인상률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특히 하지정맥류와 하이푸시술의 경우, 그 가격이 작년보다 낮아졌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이날 규모가 큰 주요 비급여 항목의 가격 인상률을 따로 떼어 공개했는데, 하지정맥류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의 경우 그 평균 금액이 전년보다 7.8% 인하됐으며, 하이푸시술 중 초음파 유도 또한 비급여 평균금액이 전년 대비 12.5%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도수치료와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조절성 인공수정체)의 경우에도 전체 의료기관의 평균금액은 각각 전년대비 3.4%, 6.3%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의원급 의료기관은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2023년 의원급 의료기관 도수치료 평균 비용 증가율은 2.9%로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했으며, 조절성 인공수정체 진료비용은 오히려 7.7% 낮아졌다.
한편 요양기관 종별 다빈도 비급여 항목은 ▲병원급 이상-1인실 상급병실료·도수치료 ▲의원-폐렴구균·대상포진 예방접종 ▲치과의원-레진충전·크라운 ▲한의원-경혈 약침술·한방물리요법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각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 현황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또는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