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 9월 22∼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추계학술대회
세미나·심포지엄·연수강좌…'바람직한 일차의료 발전 방향' 모색
대한가정의학회는 9월 22∼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바람직한 일차의료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우리 가족 주치의, 가정의와 함께'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전국에서 800여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 일차의료 발전 방향과 제도적 지원 방안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광주에서 가정의학회 학술대회가 열린 것은 1995년 이후 28년 만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21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제도적 모색'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학술대회에서는 '가정의학 선배들과의 대화'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을 초청, '가정의학과 공중보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이 발표자로 참여한 '가정의학과 매력찾기 페스티벌', '전공의 명강사', '의학 심리학 워크숍' 등 총 60여개의 강연·세미나·심포지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가정의학의 특성에 맞춰 3일 동안 ▲환자중심 일차의료 시범사업 세미나 ▲노인의학 연수강좌 ▲가족중심진료 워크숍 ▲말기환자 돌봄 업데이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연수강좌 ▲진화의학과 가정의학 세미나 ▲의과대학 일차의료 교육과 사회적 책무성 세미나 ▲치매환자 관리와 일차의료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 ▲일차의료 영역에서 비대면 진료의 득과 실 세미나 ▲일차의료와 주치의 제도 세미나 ▲동네 의사가 알아야 할 장기요양제도 및 재택의료시범사업 세미나 ▲가정의학 전문과목중 입원의학 분과전문의 세미나 ▲임상윤리 세미나 등을 진행, 일차의료와 가정의학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일본·대만 등 외국인 연자들도 참가, '아시아 일차의료 혁신'과 '일본의 재택치료'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글로벌 세션에는 엘살바도르 의료진들이 참가, 일차의료 현황과 실행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1년 동안 가정의학의 학술적 가치를 높인 회원에게 수여하는 일차의료 학술상은 백재욱 대한의사협회 보험자문위원(도봉구의사회 총무이사·동동가정의학과의원)이 받았다. 백재욱 원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제 교육자료 제작, 노인 환자 대상 다제약물관리 시범사업 참여, 비대면 진료 기준 제시 등 일차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연구부문에는 박주현(고려의대)·문한빛(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전혜진(이화여대)·강지훈(고신의대) 회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투고한 좋은 논문을 선정·시상하는 KJFM 학술상은 피인용부분에 원장원(경희의대)·송윤미(성균관의대)·최영은(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유현(부산의대) 회원이, 인용부문은 김수영(한림의대)·오승원(서울의대)·이정운(원광의대)·김종성(충북의대)·조영규(인제의대)·선우성(울산의대) 회원이 수상했다.
선우성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은 "정책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국내 일차의료의 발전을 위해 모든 보건의료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많은 가정의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최신 학술지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장이자 가정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