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대 국회의원 경험 및 한국여자의사회장 등 의료계 입지 강조
의사 회원 단결된 힘 이끌어 의료 현안 문제 해결 약속
국회의원 출신 박인숙 울산의대 명예교수가 내년 3월 치뤄질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필수의료 붕괴와 동전 진료 폐지', '의사의 잠재적 범죄자화 근절' 등 의료 현안의 해결을 위해 의사들의 단합된 힘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박인숙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는 5일 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 내년 3월 치뤄질 의협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교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의료 시스템의 수명이 다했다. 의료 시스템은 이미 붕괴됐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투쟁해서 바로잡아야 한다. 정치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치밀한 정치력과 전략을 가지고 풀어가기엔 박 교수는 본인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이후 제19대와 제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의료계를 대변하고 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치밀한 투쟁과 협상전략의 구현, 그리고 의사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인고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렸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23년, 울산의대 학장 2년, 보건복지부 유전체 연구센터장 10년, 희귀난치성질환 센터장 4년, 아시아태평양 소아심장학회장, 한국여자의사회장 등 의료계 내에서 입지를 다졌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 교수는 "존경받는 의사를 위해 저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은 그동안 동료 의사들로 부터 받은 커다란 사랑과 응원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자 대의를 위한 저의 마지막 임무"라며 "굽실거리며 얻는 비굴한 타협이 아니라 강한 힘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강하고 올바른 주장을 하며 의사를 진정으로 보호하고 대변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수많은 의료 아젠다 중 필수의료 붕괴와 동전 진료 폐지, 의사의 잠재적 범죄자화 근절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 "말도 안되는 공무원 갑질에 대한 제도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시스템을 의협이 갖추고 제공해야한다"며 "지금 의료계를 짓누르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모든 회원과 함께 노력해 나쁜 제도를 고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제안을 모색하고 의사들의 권익 회복 뿐 아니라 보람찬 진료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르다"며 "저 박인숙이 이제 의료계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덕선 고려대 명예교수를 포함해, 이웅희 서울의대 동창회 부회장, 최혜영 교수(가천대길병원, 영상의학과), 김태효 교수(동아대병원, 비뇨의학과), 이미정 교수(단국대병원,소아청소년과),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 김진현 연세대의 정신의학 전문의, 김현규 연세의대 정신의학과 전문의 등이 참석해 박인숙 교수의 의협 회장 출마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