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 병의원에 리플렛 6만부 배포·홈페이지에 공개
대부분 골다공증 골절 위험성 알고 있지만 뼈 건강 이해도 낮아
혈압·혈당 처럼 꾸준한 관리 절실…자신 'T-점수' 인지 중요
"대부분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정작 골다공증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지표와 자신의 뼈 건강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다."
대한골대사학회가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새로운 골다공증 질환 인식개선 캠페인 '골밀도 T-점수 바로알기'를 펼친다.
골대사학회는 전국 병의원에 골다공증 질환 및 골밀도 T-점수에 대한 핵심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접이식 리플렛 6만 부를 배포하고 골다공증 관리 및 골절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린다.
대한골대사학회가 6년째 이어오고 있는 골다공증 인식개선 캠페인의 올해 주제를 '골밀도 T-점수'로 정한 이유는, 혈압·혈당 수치처럼 뼈 건강지표인 골밀도 수치 역시 적극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골다공증을 발견한 환자들이 꾸준한 치료와 골밀도 관리에 나서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컨텐츠인 리플렛은 총 8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골다공증의 정의와 원인,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 등의 정보와 함께 '골밀도 T-점수'가 어떤 건강지표이며 어떤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골밀도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골밀도 T-점수'는 뼈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로, 뼈가 튼튼한 정상인의 골밀도와 비교해 골량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골밀도 T-점수가 -1.0이면 정상인에 비해 뼈의 양이 10∼15%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T-점수가 1만큼 감소하면 골절 발생 위험이 2∼3배 이상 증가한다.
골밀도 T-점수가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는데, 혈압, 혈당을 평생 관리하는 것처럼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뼈를 다시 튼튼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발견 이후 꾸준한 치료를 통해 T-점수를 향상시키면 골절 예방이 가능하고, 병을 방치하거나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4세 및 66세 여성에게 국가건강검진에서 골밀도검사를 제공한다. 건보공단은 국가건강검진 골밀도검사 결과를 진료 등 치료 연계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건강검진 결과통보서에 골밀도검사 결과값인 'T-점수 수치' 및 '측정부위'를 표기해 수검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건강지표로서 골밀도 수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건강검진 후 골밀도 T-점수가 표기된 국가건강검진 결과통보서를 지참하고 병의원을 방문해 골다공증 진료상담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의 주요 유병층인 50∼70대 여성 100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 골다공증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50∼70대 여성 90.5%가 골다공증 골절이 노후에 위험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암·치매만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골밀도'(T-점수)가 무엇인지 인지하는 비율은 61.8%에 그쳤다. 또 '나의 골밀도 수치' 인지율은 22.8%, 골밀도 정상범위 인지율은 21.3%에 불과했으며 이는 혈압, 혈당 관련 인지율 대비 각각 2, 4배 낮았다.
자신의 골밀도(T-점수)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에 더 신경쓰게 됐다'(62.7%), '골다공증 관리에 좋은 식이요법·운동에 노력하게 됐다'(56.9%) 등 뼈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으로 나타나(복수응답), 골밀도 수치 인지 중요성을 방증했다.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서울부민병원장)은 "다가올 초고령사회, 가장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인 골다공증 골절 위험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정작 골다공증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지표와 내 뼈 건강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골밀도 점수 등 골다공증 건강지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더 많은 국민이 뼈 건강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학회의 사명을 다하고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캠페인 리플렛 6만 부 배포에 이어 더 많은 병의원들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회 홈페이지에 인쇄용 파일을 공개했다. 또 지난 6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 중인 '서울시 보건소 골다공증 예방관리사업' 일환으로 서울시 소재 보건소를 통해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