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EM 2023 개막…26∼28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연구지원 매칭시스템·해외학회 참석 지원 등 우선 제공
아시아권 내분비학 메인 허브 자리매김…미국·유럽 교류 확대
"내분비학 발전과 젊은 의사 양성을 위해 학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KES)는 26∼28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제11회 내분비학 국제학술대회(SICEM 2023)와 42차 학술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과 미래 세대를 향한 학회의 지향점을 소개했다.
김상용 홍보이사(조선의대 교수·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가 진행한 이날 간담회에는 정윤석 이사장(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학술이사(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국제협력이사(가천의대 교수·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재혁 총무이사(명지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등이 참석했다.
정윤석 이사장은 "내분비학에 대한 젊은의사들이 관심이 적어졌다. 학회에서는 학문적 발전과 젊은의사 양성을 위해 미래위원회를 신설했다. 젊은 의사들에게 다양한 연구 혜택과 해외 학회 참석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위원회를 통해 많은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면서 "올해 SICEM에서는 외연 확장을 위해 미국·유럽 등 주요 학회들과 MOU를 넘어서는 구체적 협력관계를 추진하고, 아시아 지역 리딩학회로서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보다 나은 다음 단계를 향한 학문적 진전을 모색한다. 세계에서 1200여명이 사전등록을 마쳤으며, 56개 세션, 심포지엄 20개, 해외 각국과의 조인트심포지엄 5개, 기조강연 4개, 특별심포지엄 7개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기조강연은 김영범 미국 하버드대 교수, 리차드 어커스 미국 미시간대 교수, 티모시 키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 사비네 코스타글리올라 벨기에 브뤼셀대 교수 등이 맡는다.
갑상선, 노화 등을 특별위원회도 마련되며, 최근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접근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학회가 주관하는 남곡학술상, 송원학술상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학회가 젊은의사 양성에 주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올해 내분비 전공 전임의는 18명에 그쳤다. 갈수록 젊은의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분비학회가 학회 가운데 처음으로 만든 미래위원회는 '내분비의 새봄을 준비한다'는 모토로 다채로운 젊은의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의대생들에게 내분비학에 관심을 모으기 위해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전임의 지원 프로그램 상시 운영을 통해 연구지원 매칭시스템, 연구지원금 활성화,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 내분비대사 전문의 진료 캠페인을 통해 전문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정훈 미래이사는 "진로모색·논문작성 등을 돕기 위한 멘토십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젊은연구자들의 해외 교류, 연구지원금 확대, 임상-기초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 쌓기 차원에서 소진증후군 예방, 회복 탄력성 증진, 수련 혁신, 진로 모색 지원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CEM의 위상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정윤석 이사장은 "대한내분비학회는 미국과 유럽 학회와 어깨를 견주고 있따. 현지 학술대회에서도 공동 좌장 정도의 역할을 맡게 된다. 추후 한단계 더 진전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학술대회 주제 선정은 물론 연자 섭외까지 주도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리딩 국가로서 활약하고 있다"라며 "미국, 유럽 외에도 각국 별로 전담 이사를 선정해서 지속적으로 국제 협력·교류를 이어가며, 국제적인 학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만에 열리는 대면학회다.
이재혁 총무이사는 "전면 대면학회는 4년만이다. 몇 년간 온라인에 익숙해진 회원들에게 오프라인의 의미와 재미를 드려야 해서 걱정이 많았다"라며 "SICEM 2023은 아시아지역 메인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유럽 등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허브학회로서 많은 나라들이 참석하고 싶어하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초록이 접수됐으며, 동남아시아 나라들도 많이 참석했다. 중국·일본 학회보다 국제화 측면에서 한 걸음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