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설명회, 현장은 "정부, 노력하지만 속도 부진"
아동병원협회 "전시 수준 위기 인식해야"…소청과의사회 "수가·지원 부족"
지난 10월 26일 발표된 소아진료 정책가산 신설에 대해 의료계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정책에 대한 소아 의료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1월 1일 국제전자센터 대회의실에서 소아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지원대책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9월 발표한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그리고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소아진료 정책가산 신설 등의 내용과 추진계획을 소아의료 관련 단체에 설명했다.
△소아진료 야간·응급 보상강화방안 △소아 중환자실·일반병동 입원료 개선 △영유아검진 보상 강화 △소아 일차의료 강화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 등의 이행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그러나 소아의료 관련 단체들은 현 위기에 비해 정책이 지지부진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근본적인 수가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짚고 전반적으로 속도감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은 "속도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큰 도움이 될 불합리한 수가 개선책도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재정 마련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알지만,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위기 상황"이라며 "패배와 붕괴 이후 재건 비용보다는, 골든타임에 많은 물량을 동원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고 조언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도 "최근 발표된 소아정책가산은 의사 1명당 월 30~40만원에 불과하다"며 수가와 지원대책이 부진하다고 짚었다.
또 "소아외과 등 소아연관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전무하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