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와 발생 양상 다른 한·일 뇌졸중 치료 현황, 임상·기초 성과 공유
해외 사례 통해 맞춤형 초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스템 구축 방안 논의
대한뇌졸중학회가 오는 16일∼1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일뇌졸중학회 & 국제학술대회(The 11th Japan-Korea Joint Stroke Conference &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23)를 연다.
한일뇌졸중학회는 2002년 서울에서 첫 학술대회를 시작한 이후 2년 간격으로 두 나라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뇌졸중 전문가들이 모여 뇌졸중 분야의 임상·기초 연구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서구와는 발생 양상이 다른 동양의 뇌졸중 연구와 뇌졸중 치료에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한일 뇌졸중 학자를 비롯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대만, 싱가폴, 베트남 등 총 17개국에서 약 490명이 참가한다. 90여명의 해외연자와 국내외 석학들이 뇌졸중 기전과 유전체학, 뇌졸중 예방,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 병원 전단계를 포함한 뇌졸중 치료 시스템, 뇌졸중 만성기 치료, 인공지능과 뇌졸중 및 뇌졸중 치료 시스템 질 향상 등 뇌졸중 전주기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나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신이치 요시무라 일본 효도의대 교수가 '급성대혈관폐색 뇌경색 환자에서의 동맥내혈전제거술 치료', 스테파니 드벳 프랑스 보르도대학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유전체 연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는다. 또 학회 기간 중 국내외 연구진의 연구논문 195편이 발표되며, 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17일에는 뇌졸중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급성기 뇌경색 치료 시스템에 대해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의 연구자들이 각 국가의 급성기 치료 시스템을 공유하고 향후 급성기 치료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
정책 세션에서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중요한 원격진료를 다룬다. 캐나다의 뇌졸중 원격진료 현황을 공유하고, 현재 국내 필수 중증질환인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전원시스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원격진료 기반 병원 전단계, 초급성기 치료, 뇌졸중 환자 치료 질 향상 방안 등을 점검한다.
이 밖외에도 젊은 연구자를 위한 뇌졸중 환자의 내과적 치료, 중증 뇌졸중 환자 치료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18일에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평가,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와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의 환자 관리 등을 주제로 뇌졸중 전문간호사를 위한 교육도 마련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한일뇌졸중학회 뿐만 아니라 각 국의 뇌졸중학회 및 연구팀과 국제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은 "일본뇌졸중학회 및 연구진, 세계 뇌졸중학회 및 연구진과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일뇌졸중학회와 국제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내 뇌졸중 연구 및 국내 맞춤형 뇌졸중 치료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