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포츠의학회 '여성스포츠의학' 집중 조명

대한스포츠의학회 '여성스포츠의학' 집중 조명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3.11.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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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s 조기진단·조기치료 중요…출산 선수 권익보호 방안 모색
11월 18일 서울대학교서 제5회 여성스포츠의학 심포지엄 개최

대한스포츠의학회는 18일 서울대에서 제5회 여성스포츠의학 심포지엄을 열어 여성스포츠인 건강 증진과 권익 보호 방안을 모색했다. 양윤준 이사장(왼쪽)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스포츠에서의 젠더 문제를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의협신문
대한스포츠의학회는 18일 서울대에서 제5회 여성스포츠의학 심포지엄을 열어 여성스포츠인 건강 증진과 권익 보호 방안을 모색했다. 양윤준 이사장(왼쪽)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스포츠에서의 젠더 문제를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의협신문

사단법인 대한스포츠의학회(회장 양윤준, 일산백병원 교수)는 11월 18일 서울대학교 체육문화연구동에서 제5회 여성스포츠의학 심포지엄을 열어 ▲스포츠에서 상대적 에너지 부족(Relative Energy Deficiency in Sports, REDs) ▲여성 스포츠인 출산 ▲트렌스젠더 여성 경기 참여 등 민감한 이슈를 다뤘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스포츠과학자·영양학자·의료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스포츠에서 상대적 에너지 부족(Relative Energy Deficiency in Sports, REDs)'에 관해 조명했다.

REDs는 가용 에너지가 낮은 상태가 오래 지속됐을 때 생식기능·뼈건강·면역기능·심혈관기능·혈액건강 등 전신적인 생리·심리 기능이 저하되는 증후군을 의미한다. 

특히 피겨·체조·무용·장거리 달리기·체급 경기 등 체중 조절로 인한 부담이 큰 종목일수록 위험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체중 관리가 엄격한 아이돌 연습생 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과 소비되는 에너지 양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며 적절한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REDs는 부상 위험을 높이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므로 조기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부에서는 여자축구 황보람 선수(화천 KSPO 소속)가 여성 스포츠인으로서 출산 준비와 출산 이후 복귀 과정에서 경험한 고충을 비롯해 여성 선수 권익 보호 방안과 양육 환경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의료진과 스포츠 트레이너의 관점에서 출산 후 성공적인 복귀를 도울 수 있는 의료적 지원 방법과 선수 복지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는 데 공감했다. 

3부에서는 최근 뜨거운 논쟁으로 부상한 스포츠에서의 젠더 문제를 의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트렌스젠더 여성의 경기 참여에 관해 여성 선수의 안전과 공정성 문제를 비롯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토론을 펼쳤다.

사단법인 대한스포츠의학회는 1982년 출범한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며 40년 넘게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스포츠 팀주치의·트레이너·물리치료사·간호사·영양사 및 운영 요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의학 다학제 학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성 선수의 생리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의료지원을 통해 여성 스포츠 전문가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2018년 여성스포츠위원회를 구성, 매년 11월 여성스포츠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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