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축척 기술 활용 백신 면역반응 분석 등 4개 분야 다학제 협력 추진
세계 보건 형평성 개선·선도적 백신연구기관 도약…"글로벌 보건 이바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글로벌 백신 개발에 나선다.
두 기관은 11월 23일 글로벌 백신 연구 협력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을 협약식을 갖고 혁신적 백신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KAIST는 의과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IVI는 백신 관련 국제적 연구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KAIST 대전 본원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KAIST 이광형 총장, 신의철 의과학대학원 교수, 차지호·이강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IVI 제롬 김 사무총장, 한경택 정부협력 사무차장, 송만기 과학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백신 면역반응 분석 프로젝트 ▲글로벌 헬스 파트너와 공동 연구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및 교육 강화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및 백신 접근성 향상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먼저 KAIST가 축적한 인체 면역반응 분석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IVI가 개발 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증후군(SFTS) 바이러스 백신, 한타바이러스 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등 다양한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반응 분석을 공동으로 수행함으로써 효과적인 백신의 조기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분자수준의 세포 면역반응 분석을 수행하고, 백신 면역반응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분석기술 교육 지원에 대한 상호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케냐에 설립되는 'Kenya-AIST(케냐과기원)'를 포함한 세계보건 파트너들과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면역학, 백신 연구개발, 역학연구, 세계보건 분야의 교육연수와 공동 연구 프로젝트, 학생 및 연구원 펠로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 추진한다.
의학 및 생명과학분야 연구 및 교육 강화를 위해 설립되는 'KAIST 오송메디컬 캠퍼스'에서도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한다. 백신과 감염병 및 세계보건 분야의 공동 연구, 연구시설과 장비 등 인프라 공유, 과학계와 사회 전반에 공헌할 수 있는 장기 협력을 추진한다.
두 기관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및 백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역학연구, 백신 접종 캠페인, 의료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지식재산권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 협력을 수행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기술이전, 연구, 인적 교류, 인프라 공유, 지역사회 공헌 등 다방면에 걸친 IVI와의 협력을 통해 백신 및 면역학 등 의과학 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에 이바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IVI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KAIST의 우수한 연구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두 기관이 혁신적인 백신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세계보건 형평성을 개선하며, 선도적 백신 연구 기관으로 도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날 '신종 감영병과 백신 개발의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KAIST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