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신에 미쳐라

[신간] 자신에 미쳐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11.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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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욱 지음/도서출판 지누 펴냄/1만 7000원

"요즘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남의 일 감시에만 집착하는 대가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종욱 원장(서울 관악·관악이비인후과의원)이 수상집 <자신에 미쳐라>를 펴냈다. 

저자는 의대를 졸업한 지 50년, 이비인후과 의사로 살아온 지도 40년이 됐다. 이 책에는 의사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겪어온 수많은 감정들이 녹아 있다. 진료과정에서 마주한 희로애락이 그대로 옮겨진다. 의사로서의 명예를 내세우기보다 감추고 싶은 실수와 괴로운 일화들까지 고스란히 고백하면서 독자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저자는 40년 넘게 '15번 메스'를 써온 자신을 15번파 소폭(작은 조폭)이라 칭하면서도, 새벽 다섯 시면 제일 먼저 병원에 출근해 화단 주위를 가꾸고 물을 주며 꽃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감수성을 지녔다. 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연을 만들어 가족들과 한강 둔치에서 날리는데, 연에 자신이 수술한 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글을 적기도 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두경부암 환자들과 교감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의사수필동인 <박달회>에서 활동하면서 펴낸 문집에 실린 글들이 갈무리됐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자신 있는 일에(새벽/메스/샐비어/집독/촛불/연鳶/길路/문門/죄罪/술酒/삼재三災) ▲2부-혼신의 힘으로(정情/재회/분노/물폭탄/비雨/돈錢/눈雪/갑甲/을乙/굿/점點/혼魂 ▲3부-끝까지 도전(한恨/샘井/문신/미투/향香/꽃化/화단/감봉/장莊/이별/간肝/테스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공유하고픈 이야기는 분명하다. 

"부디 남의 일에 미치지 말고 자신의 일에 미쳐서 모두가 큰 뜻을 이루기를…."(☎ 02-327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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