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재택의료지침서

[신간] 재택의료지침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11.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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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오 지음/서울의학서적 펴냄/2만 5000원

"재택의료는 사람을 만나고 연결 짓는 경험을 제공한다."

김창오 돌봄의원 재택의료센터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재택의료지침서>를 펴냈다. 

최근들어 재택의료에 대한 정책적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정부는 지난 2018년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대한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며, 지역사회 계속거주 원칙에 따라 누구나 자신의 주거지에서 필수의료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12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방문진료에 대한 법적 근거와 관련 수가도 신설됐다. 방문진료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2018년 5월), '일차의료 방문진료수가 시범사업'(2019년 12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2022년 12월) 등 다양한 시범사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재택의료는 의료접근성을 높일뿐만 아니라 복합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대상자에게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전략이다. 특히 거동불편 노인과 장애인에게 의료와 돌봄서비스를 연계하는 핵심적인 정책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은 방문의료를 부분적으로 경험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본격적으로 재택의료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돌봄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환자의 가정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세팅을 갖춰야 한다. 재택의료는 동일한 질병을 가진 환자라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치료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진단과 처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큼 돌봄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해서도 숙고해야 한다.

1부 '재택의료센터 준비하기'에서는 방문의료팀을 만들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본적인 준비과정을 짚었으며, 2부 '환자등록과 사전평가'에서는 상담접수, 환자등록, 가정방문 후 해야 할 일, 긴급연락체계 만들기 등 외래에서 환자를 만날 때와 다른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3부는 환자를 어떻게 만날지에 대해 다뤘다. 중재 목표를 설정하고 환자중심 면담과 공동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4부 '포괄평가와 돌봄계획 수립'에서는 재택의료 세팅에서 환자를 평가방법과 우선순위 선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저자는 "재택의료는 아직까지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훨씬 많은 분야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 텍스트만으로 충분한 지식을 얻기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가능한 많은 증례를 수록했으며, 노인의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몇 가지 새로운 개념도 소개했다. 직접 수행한 연구와 경험도 포함했다"면서 "너무 이론적인 책이 되지 않도록 참고문헌을 최소화하고, 쉽고 간결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070-8226-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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