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1000여명 설문조사 "본사업 3년인데 인식 처참, 적극 홍보해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 82% 희망·83% 만족…"입원 시 전담전문의 설명 원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본사업으로 시행된 지 2년 11개월이 지났음에도, 환자 대부분은 입원전담전문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단체연합회는 회원 중 환자 373명과 환자 가족 596명, 총 9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진료를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전문의로, 입원환자의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거나 알고 있는지'를 물었을 때, 82.9%(803명)가 "몰랐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 있다"는 답변은 12.1%(117명),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은 5.1%(49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81.8%(793명)는 "본인이나 가족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치료받고 싶다"고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실제로 진료받은 적이 있는 81명 중 82.7% 역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환자들은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한 진료 질 제고에 상당한 기대를 보였는데, 특히 설명에 대한 기대가 주를 이뤘다.
주요 기대 사항은 △치료계획 및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 28.2%(273명) △통증 조절, 처치, 투약에 신속 대응 18.2%(176명) △질문에 신속한 답변 12.0%(116명) △치료 계획이나 부작용, 주의사항에 대한 눈높이에 맞는 설명 11.4%(110명) △진료와 상담에 충분한 시간 11.0%(107명) △회진 등 병실에서 자주 만남 8.5%(82명) 순이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전공의특별법으로 인해 입원환자 진료를 주로 담당해 온 전공의의 수련환경이 달라지고, 전문의에게 진료받고 싶다는 환자들의 요구와 맞물려서 그 수요가 커지고 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제공하는 입원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는 형성됐으나, 입원전담전문의를 아는 환자가 적은 것이 문제"라며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