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2010년부터 몽골 숲 조성·주민 자립 지원"
신지호 지부장 "이태석 신부님 같은 마음으로 헌신하는 이들과 영광 나눌 것"
'이태석봉사상'에 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장이 선정됐다.
'이태석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됐다.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최근 제13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신기호 지부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기호 지부장은 2010년부터 몽골 기후환경을 위한 활동으로 숲 조성과 주민 자립을 돕고 있다. 신기호 수상자가 활동하고 있는 (사)푸른아시아는 기후위기에 피해받는 사람들과 연대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환경단체다.
신기호 지부장은 현지 기후환경 활동가, 주민 조직과 함께 몽골 투브아이막 바양척트솜, 볼강아이막 바양노르솜 등지에 축구장 1200개 규모의 나무를 심었다. 이와 함께 주민 소득 창출을 위해 임농업교육센터 건립을 총괄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 2800여 가구 주민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사막화 피해 지역민들의 삶을 개선했다.
김영종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봉사상분과위원장은 "요즘 기후변화가 태풍·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의 빈도와 정도를 악화시키고 인류 생존의 위협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13년이란 긴 시간 동안 활동을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신기호 지부장은 "제 고향 부산에서 주시는 상이라 더욱 더 영광이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오지에서 이름도 내세우지 않고 생전의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마음으로 헌신하는 모든 이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기호 지부장의 노력으로 몽골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어 땅을 살리고, 주민들은 그 땅에 농작물을 재배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신기호 지부장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체험하며 주민들은 방관자적 자세에서 그 땅의 주체로, 조림지의 주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숲을 지키기 위해 지역민들의 자립이 중요하다. 조림한 숲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그래서 문턱 높은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생계비, 학자금, 자립 사업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이태석봉사상 시상 외에도 청소년 교육, 예술인 재능기부 문화사업, 의료봉사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태석봉사상' 시상식은 2024년 1월 10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051-63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