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양지병원 비만대사외과팀, 선형문합기 이용 LSG-DJB 결과 분석
세계비만대사수술연맹 발행 국제학술지 [Obesity Surgery] 발표

'복강경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 plus Duodenojejunal Bypass, LSG-DJB)이 비만대사 수술의 유용한 술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울러 기존 수기 문합 대신 '선형문합기'를 활용하면 수술 시간 단축과 누출 등 합병증 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전동재 과장(비만대사외과)과 김용진 비만대사수술센터장 연구팀은 '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 plus Duodenojejunal Bypass: Learning Curve Analysis and Technical Feasibility of Duodenojejunostomy Using Linear Stapler'(복강경 위소매 절제술과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선형문합기를 이용한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의 학습 곡선 분석 및 기술적 타당성) 연구 결과를 세계비만대사수술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for surgery of obesity, IFSO)이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Obesity Surgery] 최근호에 발표했다.

복강경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은 비만대사수술 표준 술식으로 인정받는 루와이형 위 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의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널리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루와이형 위 우회술은 덤핑 증후군·연결부위 궤양·수술 후 잔위 내시경 검진 어려움 등이 있어  환자의 선호와 건강 위험을 고려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복강경 십이지장 우회술은 치료 전략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H+ 양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김용진 연구팀은 2014∼2021년까지 1차로 복강경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을 받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대사질환 관해·수술 전후 합병증 등을 추적관찰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평균 체중 감소 25.38±8.58%, 평균 BMI 감소는 9.38±4.25kg/㎡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관해율은 각각 72.0%(67/93)·84.1%(37/44)·70.3%(52/74)로 파악됐다. 평균 수술 시간은 선형문합기 그룹에서 136.00±21.64분, 손으로 꿰맨 그룹에서 150.62±25.42분으로 조사됐다. 학습 곡선은 25건 후에 안정기를 보였다.

연구팀은 기존 봉합사를 이용한 수기문합 대신 선형문합기를 통해 수술 시간 단축과 누출 등 합병증 발생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용진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이번 연구가 십이지장 우회술 표준화에 기여해 많은 환자들이 본인 동반 질환과 선호를 반영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를 함께 진행한 전동재 과장은 최근 열린 대한비만학회 주관 '국제 비만·대사증후군 학술대회(ICOMES 2023)'에서 '루와이형 위 우회술과 십이지장 우회술 후 제2형 당뇨 관해율의 비교' 연구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송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