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 말해도, 귀담아 들을께…"

"더듬어 말해도, 귀담아 들을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1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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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영어방송, 11일 다큐 '말더듬 해방일지' 특별 편성
말더듬 인식개선 제안…'다르게' 말하는 말더듬 포용해야
조 바이든 "말더듬은 아직도 대놓고 비웃는 유일한 장애"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부산영어방송본부는 오는 11일(월) 오전 11∼12시(재방송 : 같은 날 저녁 8∼9시), 특집 다큐멘터리 <더듬어 말해도, 귀담아들을게 : 말더듬 해방일지>를 방송한다. 

올해 방송문화진흥회 콘텐츠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말더듬이라는 유창성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말더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또 소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말더듬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장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말하지 않으면 타인이 알 수 없는 장애이기 때문에 유창성 장애 화자들은 '소통' 대신 '침묵'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숨겨진 말더듬 화자들이 많고, 말더듬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간혹 드러나게 되면 '겁이 많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 등의 편견과 마주하기도 한다. 

실제 말더듬 경험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말더듬은 아직도 사람들이 대놓고 비웃는 유일한 장애"라고 표현했다. 

이 프로그램은 말더듬 인식을 위한 노력에서 출발해 말더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그리고 타인과 '다르게' 말하는 말더듬에 대한 포용을 호소한다.

이번 다큐에 출연한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의 저자이자 세계적 동화작가인 조던 스콧은 "나의 아버지는 말을 더듬는 나에게 '너는 부딪히고 돌아가고, 때론 밖으로 튀어 오르더라도 결국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처럼 말하는 아이'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면서 "이 시대를 사는 모든 말더듬 청소년과 아동들에게도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길 바란다"고 서원했다.   

다큐를 연출한 장현준 피디는 "말더듬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소리로 표현되는 '말소리'를 넘어서서 소통의 참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더듬어 말해도, 귀담아들을게 : 말더듬 해방일지>는 부산영어방송 지상파 라디오(FM 90.5/FM 103.3-기장·녹산·정관) 및 부산영어방송 유튜브 채널, 앱 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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