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문 해븐리병원·외과 전문 서울 기쁨병원 진입
상반기 전문병원 지정 평가 기준 대폭 개편 예고
경기도 해븐리병원이 '신경과' 분야 전문병원 간판을 달았다. 충북 마이크로병원과 서울 기쁨병원도 전문병원 대열에 합류했다.
보건복지부는 94개 의료기관을 제5기 1차년도(2024~26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11년 도입된 전문병원 지정 제도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을 육성해 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제도다. 한번 지정되면 3년 동안 전문병원 지위가 인정되고 4기부터(2021년)는 매년 지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제5기 1차년도 전문병원 지정을 위해 18개 분야 109개 기관에 대해 환자구성비율, 의료질 평가 등의 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94개 병원을 최종 선정.
이에따라 4기 2·3차년도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어 운영하고 있는 15개 전문병원을 포함하면 올해 전문병원은 109곳이 된다. 관절전문병원이 25곳으로 가장 많고 척추전문병원 15곳, 한방척추전문병원·산부인과 전문병원이 각 10곳으로 뒤를 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서울 구로구와 성북구에 있는 우리아이들병원 두곳뿐이다.
3년 전인 4기 1차년도 지정 때와 비교하면 경기도 고양시 해븐리병원이 신경과 분야 전문병원으로 새롭게 진입했다. 수지접합 분야에도 충청북도 마이크로병원이, 외과 분야에는 서울 기쁨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이름을 새롭게 올렸다. 안과 분야에도 광주 서구 보라안과병원이 진입했으며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인천 아인병원, 서울 강북구 햇빛병원이 전문병원 지정을 받았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전문' 용어를 사용해 광고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병원 지정기관에 대해 의료질평가 결과 등에 따른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하고 전문병원 지정기준 유지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전문병원에 지급되는 건강보험 수가 산정을 중단한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전문병원은 대형병원 환자쏠림 완화, 의료질 개선 등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민건강‧생명과 직결된 지역‧필수의료 위기가 대두되면서 전문병원의 역할 확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필수의료 분야 전문병원은 진입에 한계가 있어 지정·평가 기준을 대폭 개편해 우수 중소병원이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