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어지럼증 검사 SW' 미국 CES 첫 선 

국내 개발 '어지럼증 검사 SW' 미국 CES 첫 선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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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라이즈(한림대기술지주회사), 지난해 12월 출시 첫 상용화 성공 
고가 장비 필요한 '안진검사' 문제 해결…컴퓨터·VR기기로 검사 가능
전국 40여곳 병의원 사용…글로벌 진출 위해 FDA 인허가 진행 중

■ 뉴로이어즈가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 차세대 <span class='searchWord'>어지럼</span>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9일 CES 2024서 공개한다. 환자가 해당 솔루션을 이용해 안진검사를 받고 있다.
■ 뉴로이어즈가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9일 CES 2024서 공개한다. 환자가 해당 솔루션을 이용해 안진검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에 첫 선을 보인다. 

한림대학교기술지주자회사 뉴로이어즈(NeuroEars)는 9일∼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자체개발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공개한다. 

'CES 2024'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정보기술 박람회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키워드로 개최되며 전 세계 150여개국 4000여 곳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뉴로이어즈의 가상현실(VR)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40여 개 대학병원 및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미국 의료기관과 공동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전 연령대에서 25∼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좋아진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에 쓰이는 '안진검사' 기계가 고가장비라 지역병원 등에 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제때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기계가 있는 상급병원 등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뉴로이어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진검사가 가능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드웨어인 장비가 없어도 컴퓨터와 VR기기 등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정확하게 어지럼증 진단을 가능케 했다. 

뉴로이어즈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는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 환자가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VR 기기를 쓰고 시선을 움직이면, 9만 개의 안구움직임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NeuroEars-Diago)이 환자의 비자발적인 안구운동을 추적해 어지럼증 진단 정보를 제공하는 원리이다. 정확도는 85∼95%에 이르며, 딥러닝을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진화하고 있다.

홍성광 뉴로이어즈 CTO(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 소프트웨어는 병·의원에서 의료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 수월해 어지럼증 환자의 불편감을 즉각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추가로 안구움직임 데이터를 12만개로 올려 학습한 인공지능 어지럼증 진단 정보 제공 연구, 어지럼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해 환자 편의성을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규원 뉴로이어즈 대표는 "CES를 통해 뉴로이어즈의 검증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로이어즈는 2021년 3월 설립된 한림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이다. 신경이과 질환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한다.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기반 안진검사 의료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대만 및 미국 의료기관과 기밀유지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어지럼증을 가상현실로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어지럼증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의 임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시장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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